▲K리그 3연패에 빛나는 전북 현대가 올시즌에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일까. 울산의 복수일까. 2020시즌 K리그1 초반 판도는 전북과 울산의 K리그 양강 체제가 굳건한 가운데 수도권 팀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5월 개막한 2020 K리그1은 어느덧 3분의 1을 지났다. 지난 6월 28일 9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각 팀 당 겨우 9경기씩 치른 상황이지만 올 시즌은 다소 축소된 27라운드 체제로 운영된다. 이는 즉, 반전할 기회가 18번 밖에 남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시즌 중반으로 향해가는 시점에서 K리그1 흐름을 짚어본다.
전북-울산, 지난 시즌 이어 치열한 양강체제
아무래도 경기수가 적은 탓에 아직까지 중위권 팀들의 격차가 촘촘하다. 그러나 전북과 울산의 행보는 파죽지세다. 전북은 8승 1패(승점 24)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울산은 6승 2무 1패(승점 20)으로 2위로 추격 중이다.
K리그 3연패에 빛나는 전북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증명하고 있다. 9경기 15득점 4실점으로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외국인 선수 벨트비크, 무릴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라운드 강원전을 제외한 나머지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 DNA를 지닌 전북의 저력은 역시 남달랐다. 3라운드 대구전(2-0승), 5라운드 서울전(4-1승), 9라운드 울산전(2-0승)을 제외한 다섯 경기가 모두 한 골차였다. 특히 15득점 가운데 80분 이후에만 5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전북이 치열한 승부처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전북보다 울산에게 더욱 초점이 쏠렸다. 지난 시즌 전북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며 절치부심한 울산은 올 겨울 폭풍 영입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조현우, 김기희, 정승현, 윤빛가람, 고명진, 원두재, 이청용을 영입하며 스쿼드의 깊이를 더했다.
울산은 K리그 12개 구단 중 최다인 19득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8라운드까지 무패를 내달린 울산은 지난 28일 전북과의 9라운드에서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의 패배는 큰 치명타였다. 전북과 1점차로 붙으며 역전 기회를 넘봤지만 이 경기서 패하며 승점차가 4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