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의 한 장면
SBS
탁월한 기량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드러난 '예측불허 입담'은 그간 배구를 잘 모르는 일반 시청자들까지 김연경의 팬으로 만들었다. 지난 2018년 2월 중국 리그 생활을 영상에 담았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첫 등장한 김연경은 당시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특히 기존 예능 못지 않은 재치와 거침없는 발언으로 '식빵 언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김연경은 '식빵 언니'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만큼, 그 별명은 배구스타 김연경을 잘 설명하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경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했다. 김연경은 대표팀 시절 겪었던 여러 일화와 더불어, 한국 무대 복귀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놓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까지 활약했던 터키 리그를 비롯한 세계 각국 배구리그는 현재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한국 역시 지난 봄 리그를 조기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 야구, 축구의 무관중 진행에 발 맞춰 다음 시즌 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김연경 선수의 국내 복귀설은 한국 배구계의 큰 화두로 떠올랐다. 김연경이라는 존재는 각 팀 전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외국인 선수 이상의 위력을 지녔기 때문이었다. 김연경이 소속된 팀이라면 사실상 외국인 선수 2명이 코트를 누비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에 원 소속팀 흥국생명 뿐만 아니라 기존 타구단에서도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연경 한국 무대 복귀엔 큰 걸림돌이 존재했다. 바로 '샐러리캡' 문제다. 샐러리캡이란 프로 팀에 소속된 전체 선수의 연봉 총액 상한선에 대한 규정을 뜻한다. 특정 구단이 자금력을 앞세워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독식할 경우, 자칫 팀간 실력 편차를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전체 리그의 수준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농구, 배구 등 여러 구기 종목에선 샐러리캡 제도를 활용해 전력 평준화를 꾀한다.
"제가 좋은 기량에 있을때 우리 배구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