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은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엄마 역의 예수정과 함께 1400만 관객을 울린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었다.
롯데 엔터테인먼트
김동욱은 2014년 군 제대 후 드라마 <하녀들>, 영화 <쓰리 섬머 나잇> 등에 출연했지만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2016년 김동욱은 <국가대표>를 연출했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에 캐스팅됐다.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한 <신과 함께>였다. 김동욱은 <신과 함께>에서 김자홍의 동생이자 육군 현역 병사 김수홍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하정우와 주지훈, 김향기 등이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주로 웃음을 담당했다면 김동욱은 차태현과 함께 슬픔을 담당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승을 떠나기 전 어머니(예수정 분)와 수화로 나누는 마지막 대화는 <신과 함께>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신과 함께>로 단숨에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동욱은 2018년 춘사 영화제와 황금촬영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대중과 평단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2018년 <손 the guest>에서 <커피프린스>에 함께 출연했던 김재욱과 재회했던 김동욱은 작년 <조장풍>을 통해 드디어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김동욱은 <조장풍>에서 갑질 악덕 사업주를 응징하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 조진갑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다. 그 결과 김동욱은 작년 MBC <연기대상>에서 유력한 대상후보였던 <검법남녀 시즌2>의 정재영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욱이 자신에게 연기대상을 안겨준 <조장풍> 이후 10개월 만에 선택한 작품은 바로 18일 첫 방송되는 '상처 극복 로맨스' <그 남자의 기억법>이다. 김동욱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1년 365일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HBN 보도국 기자이자 앵커 이정훈 역을 맡았다. 김동욱은 소중한 기억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과 만나 서로를 치유하는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실 <커피프린스>와 <국가대표>에 출연할 때만 해도 김동욱은 귀여운 개구쟁이 소년의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후궁>, <신과 함께>, <조장풍> 같은 작품을 거치면서 김동욱은 진중한 역할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 김동욱은 <신과 함께> 홍보 인터뷰 당시 다시 태어난다면 이정재나 주지훈처럼 키 크고 잘 생긴 배우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구쟁이 소년에서 대상배우로 성장한 김동욱은 이미 지금도 충분히 멋지고 빛나는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