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공릉동 기찻길 골목' 편
SBS
"맛 평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6천 원에 이런 상차림이 서울 시내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거니까.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기본 이상은 충분히 되니까 제가 먹었겠죠?"
흑미밥에 소고기 뭇국과 꽁치조림, 그리고 8가지 반찬이 백종원의 앞에 놓였다. 이렇게 알찬 구성의 식사가 고작 6천 원이라니! 정신없이 시식을 마친 백종원은 평가를 거부했다. 존재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 극찬하더니 이 집은 방송에 나가선 안 된다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방송 이후 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면 기존의 단골 손님들이 불편을 겪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찌개백반집의 음식 맛이 월등하거나 그밖에 운영적인 면에 있어서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김치찌개에 들어간 고기는 오래됐고, 제육볶음은 볶는다기보다 졸이는 수준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그건 사장님이 건강상의 문제로 췌장의 80%를 잘라내 고기를 먹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조리방식의 문제점도 공사장 인부들을 위해 대량으로 빨리 조리하느라 생긴 문제였다.
또, 냉장고가 외부로 나와 있었는데, 이 부분은 지적받자마자 개선됐다. 오픈되어 있는 부엌은 손님들과 교감을 나누기에 적합했지만, 위생적으로 문제될 소지가 있었다. 음식 냄새가 홀의 손님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된다거나 조리 과정에서 나온 열기로 식당 전체가 더워지는 것도 개선해야 했다. 이런 상황을 캐치한 백종원은 곧바로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다음 주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크게 돈 벌겠다는 생각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