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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상위 스플릿 보인다

[K리그1 3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경남FC에 1-0 승리… 6위 사수

19.09.30 10:53최종업데이트19.09.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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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류첸코 일류첸코가 경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 일류첸코일류첸코가 경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가 경남FC를 물리치고, 상위스플릿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포항은 29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13승 6무 13패(승점 45)를 기록,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지켜냈다. 갈 길 바쁜 경남은 4승 12무 15패(승점 24)로 11위로 내려앉았다.

'포항 해결사' 일류첸코, 2경기 연속 결승골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리치, 김효기가 투톱을 이룬 가운데 룩, 쿠니모토, 김준범, 김종진이 허리를 책임졌다. 포백은 하성민, 이광선, 우주성, 이광진이 맡았고,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원톱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2선에서 송민규, 팔로세비치, 완델손이 받쳤다. 3선은 정재용, 최영준이 맡았고, 포백은 심상민, 김광석, 하창래, 김용환으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12분 룩의 패스를 거쳐 쿠니모토가 올린 크로스를 김효기가 슈팅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6분에는 룩의 슈팅이 수비에 가로막혔다. 경남은 전반 중반까지 두 줄 수비를 통해 포항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30분 영의 균형을 깨뜨렸다. 완델손이 일류첸코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일류첸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득점으로 마무리지었다. 득점 상황에서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온사이드로 번복되며 결국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인정됐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전반 37분 경남은 김준범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종료될 때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완델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반 38분 완델손의 단독 돌파에 이은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김용환의 중거리슛은 이범수 골키퍼에 막혔고, 43분 완델손이 팔로세비치와 2대1 패스에 이은 왼발 발리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성민, 김종진 대신 최재수, 배기종을 투입하며 측면을 강화했다. 후반 1분 만에 쿠니모토의 예리한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잠시나마 후반 초반 포항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공격력을 선보인 경남이었다.

포항도 반격에 나섰는데,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범수 골키퍼의 펀칭 미스를 팔로세비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송민규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11분 팔로세비치 대신 심동운, 18분 송민규 대신 이광혁을 투입했다. 후반 중반 두 팀은 치열하게 대립했다. 포항은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심동운의 강력한 오른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남의 김종부 감독은 후반 32분 곽태휘를 교체 투입하며 장신 수비수 이광선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전략을 취했다. 그러나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경남은 포항전에서 패하며 홈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마감했다.

포항, 외국인 트리오 앞세워 상승세…상위 스플릿 가시권

이날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외국인 트리오 일류첸코, 완델손, 팔로세비치를 선발 명단에 넣으며 총력전에 나섰다.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 갈림길에 놓인 포항으로선 이번 32라운드 결과가 매우 중요했다.

앞서 포항은 4승 1무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날 경기력에서 경남을 완전히 압도한 것은 아니지만 차이를 만들어낸 것은 외국인 선수의 클래스였다. 포항은 완델손-일류첸코 콤비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지난 24일 제주전에서도 포항은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후반 10분 완델손, 후반 45분 팔로세비치의 어시스트를 일류첸코가 득점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경남전에서도 일류첸코가 해결사였다.

포항은 막강한 공격력 못지않게 후방도 든든하다. 올 시즌 포항은 수비에서 큰 허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최근 5경기에서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무패 행진을 내달리고 있다. 

오는 10월 6일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모든 팀들의 운명이 판가름난다. 34라운드부터는 스플릿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북, 울산, 서울, 대구, 강원의 상위 스플릿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6위 포항(승점 45)과 7위 상주(승점 43)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공교롭게도 포항은 33라운드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는 2위 울산과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을 확정지으려면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반면 상주는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만약 상주가 강원에게 비기거나 패하면 포항은 울산전에 관계 없이 6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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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류첸코 경남 상위스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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