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팀은 라리가(La-Liga)의 마드리드 형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이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대업적을 이루며 세계 최고 클럽으로 자리매김했고, ATM은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유로파리그로 밀렸지만 결승전에서 마르세유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양 팀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레알은 호날두를 떠나보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아약스에 원정에서 2-1로 승리하고도, 홈에서 1-4 대패를 당하며 9년 만에 16강에서 탈락했다. 감독도 로페테기, 솔라리를 차례로 경질하고 지단을 재선임하며 리그도 3위로 마쳤다. ATM은 리그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홈에서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원정에서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나란히 16강에서 탈락하며 유럽대항전에서 부진한 두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알, 갈락티코 3기의 시작을 알리다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의 대업을 이뤘던 레알은 지난 시즌 호날두를 떠나보낸 대가를 치렀다. 호날두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했던 베일이 부진하고, 팀 역시 전체적으로 부진하면서 리그 3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레알은 칼을 빼 들었다.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레전드 지단을 다시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아자르, 요비치, 밀리탕, 호드리고, 멘디 등을 영입해 전 포메이션에 대한 보강 작업을 진행했고, 포그바, 에릭센, 반 더 비크 등 추가 영입도 예정돼 있다.
레알은 지단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선수단 정리로 프리시즌 전에 완벽한 전력을 갖추려 하고 있다. 마르코스 요렌테를 라이벌 ATM에 보냈고, 코바치치를 첼시로 완전히 이적시켰다. 여기에 레길론, 외데고르를 각각 세비야와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보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베일, 이스코, 나바스, 테오 에르난데스 등도 판매 예정이다. 구단에 이적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셀루도 이적 가능성이 있다.
지단, 호나우두, 피구, 베컴, 라울, 등 스타 군단이 이끈 갈락티코 1기, 호날두, 카카, 벤제마로 대표되며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끈 갈락티코 2기를 넘어 호날두를 떠나보낸 레알이 지단 체제 아래 아자르, 요비치, 등 새 선수들로 갈락티코 3기를 구성하며 지난 시즌 부진을 털고,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공격수 사관학교' ATM, 떠나는 선수도 들어오는 선수도 많다
아게로, 팔카오, 디에고 코스타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배출하며 '공격수 사관학교'로 떠오른 ATM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은 바쁘다. 시즌 시작과 함께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뮌헨으로 떠나보냈고, 그 이후에 팀의 주장이던 디에고 고딘을 인터밀란으로,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를 맨시티로 보냈다. 여기에 그리즈만은 바르샤의 지지부진한 영입작업으로 프리시즌에는 참가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이적이 유력하다. 그 외에도 젤송 마르틴스, 비에토, 후안 프란 등을 떠나보냈다.
ATM은 떠나보낸 선수가 많은 만큼 영입작업도 서두르며 공백을 메우고 있다. 포르투로부터 필리페 몬테이로를 영입하며 고딘의 공백을 최소화 시키고, 레알에서 마르코스 요렌테를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여기에 자유계약으로 '멕시코의 엔진' 헥토르 에레라를 데려왔다. '공격수 사관학교'라는 별명답게 새로운 공격수로 포르투칼 신성 주앙 펠릭스를 포르투갈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여 영입하며 에이스의 상징 7번을 안겨줬다.
지난 시즌 토마 르마, 비톨로 등 요청한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은 선수단 리빌딩은 물론, ATM을 정상급 팀으로 올려놓은 시메오네 감독에게도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