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칸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참여한 실베스터 스탤론.
FDC
액션 영화 키드가 열광해 마지않았던 <록키> 시리즈가 나온 지 벌써 43년이 됐다. 마침 이 시리즈의 주인공 실베스터 스탤론이 제72회 칸영화제를 찾았다. 자신의 또 다른 인기시리즈인 <람보>의 후속편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24일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스탤론은 <람보5: 라스트 블러드>에 대해 "심각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안에서 다치기도 한다"며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람보5: 라스트 블러드>는 주인공이 옛 친구의 딸을 구하기 위해 멕시코로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객석에선 <록키>와 그 후속 시리즈인 <크리드>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크리드>의 스핀오프(등장인물과 설정만 가져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드는 것)를 만들 생각이 없냐"는 말에 실베스터 스탤론은 "좋은 생각이지만 관련 이야기를 만들진 않을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이 과정에서 진행을 맡은 프랑스 영화 평론가 디디에 알로슈는 "<록키>는 도널드 트럼프가 좋아하는 영화"라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만약 만들어진다면, 나 역시 좋은 생각이 하나 있다. 록키가 불법 이민자 친구를 찾아서 그를 (최고의 선수로) 키우는 것이다. 아마 그게 (이전 시리즈와) 차별점이 될 것이다. 이건 사실 마술사와도 같다. 이미 록키는 마술 기술을 잃어버린 마술사와도 같다. 여러분들은 그에게 볼 것을 다 봤다. 그가 무엇을 하든 전혀 신선하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를 이제 놓아주시라. 이미 다른 세상에 있는 인물이다."
스탤론이 가정법을 사용해 <크리드> 후속편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으로 이민 문제에 대해 어떻게 묘사할 것인지는 설명하진 않았다. 오랜 공화당원이기도 한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 시리즈가 우파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질문에 "공개적으로 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적은 없다"며 "록키는 정신력으로 성장한 단순한 인물이다. 정치적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글러브를 낄 때 그는 항상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스탤론은 배우 마동석 출연작인 <악인전>을 한국 제작사와 함께 리메이크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칸영화제에선 만나지 않았지만, 마동석은 "영화제 이후 실컷 만나게 될 것 같다"고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말한 바 있다.
<람보5: 라스트 블러드>는 24일 칸영화제에서 공식 상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봉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9월 20일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하며 프랑스에선 10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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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