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삽질>의 한 장면
전주영화제
최근 보 해체 등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이슈가 부상하면서 '4대강 사업의 허구성'을 다룬 <삽질>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3회 상영 중 2회 상영이 온라인 매진된 것도 보 해체 문제 등 4대강 논란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환경운동단체들이 금강보 해체 등을 요구하자 자유한국당과 일부 지역 주민들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고, 이에 환경운동단체들은 농업용수 공급 문제는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있다.
<삽질>은 심층 취재를 통해 보를 비롯해 4대강에서 파생된 각종 문제점을 고발한다. 과거 4대강 사업을 적극 홍보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대다수가 카메라를 피하며 온갖 변명을 일삼는다. 적지 않은 예산을 연구비로 받기도 했던 4대강 찬성 학자들 중 일부는 반성이나 책임을 지기는커녕 궤변으로 일관한다. 면피하려고만 하는 이들의 모습은 강이 죽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0년 동안 4대강 문제를 끊질기게 취재한 <삽질> 김병기 감독은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나 촬영 과정과 그 뒷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라 관심이 높다.
전주영화제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4대강 살리기로 명명된 사업이 실제로는 주변 생태계를 파괴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화면들 전후로 이 사업에 얽힌 비리의 네트워크가 파헤쳐진다"며 "4대강 사업에 부역한 세력과 이에 맞선 이들의 면면이 밝혀지는 가운데 여전히 충격적인 진실들이 숨어 있다"고 평했다.
울컥하게 만드는 <김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