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가 메이저대회 무대에서 11년 만에 다시 포효했다.
우즈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2019 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 차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우즈는 이 대회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6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한 PGA 통산 81승을 거두며 샘 스니드(82승)의 통산 최다 우승 기록도 눈앞에 뒀다.
골프계의 황제로 군림하던 우즈는 2009년 성 추문과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4차례나 수술대에 올랐고, 2017년에는 금지 약물 양성반응까지 나오며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혹평에 시달렸던 우즈는 오랜 재활을 견뎌내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았고, 마침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에 완벽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AP,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다시 골프를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며 "1997년 첫 메이저대회 우승 이후 지난 22년은 정말 긴 시간이었고, 현실이 아닌 것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우승의 감격을 나타냈다.
이어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다시 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영원히 감사한 일"이라며 "이 재킷이 정말 편안하다"라고 썼다.
황제의 복귀에 미국 각계 인사들도 축하 인사를 보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즈는 위대한 챔피언"이라며 "훌륭한 남자의 환상적인 인생 복귀"라고 축하했다.
역시 골프를 좋아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우즈의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돌아와서 마스터스 우승을 이뤄내면서 그의 탁월함, 투지, 끈기를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스테픈 커리도 트위터를 통해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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