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최승우
TNS엔터테인먼트 제공
무에타이식 타격, 옥타곤에서도 통할까?
최승우는 스트라이커 타입의 선수다. 체급내 최고 수준의 사이즈(182cm)를 바탕으로 기술과 KO 파워를 두루 겸비했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답게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킥과 펀치 모두 정교하고 날카롭다. 젊은 나이답지 않게 입식, 종합을 합쳐 50여 전 가량의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최승우의 최대 장점은 서구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사이즈다. 최승우 역시 자신의 신장을 활용한 플레이에 능숙하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잽, 로우킥을 부지런히 내고 간격이 좁혀졌다 싶으면 프런트 킥 등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낸다. 료토 마치다, 스티븐 톰슨처럼 현란한 스탭을 통한 안정적 경기 운영보다는 공격적으로 부딪히는 파이팅을 선호한다.
근거리 펀치 공방전에서 안면이 비는 약점도 지적되고 있으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맷집과 펀치 파워에서 자신이 있는지라 상대가 펀치 대결을 걸어오면 난타전도 피하지 않는다. 상대가 파고드는 타이밍에서 짧고 정확한 카운터로 허점을 노리며 무에타이 베이스를 살려 빰 클린치를 활용한 니킥 공격 등도 일품이다. 탑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의 파운딩 압박도 매섭다.
데뷔전에서 맞붙게 된 에블로예프는 난적이다. 10승 무패의 강력한 그래플러로 M-1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적도 있다. 레슬링, 삼보 등을 앞세운 끈적끈적한 압박형 유형의 파이터인지라 최승우와는 극과 극 스타일이다. 체력이 좋아 경기 내내 쉼없는 클린치 공방전이나 '그라운드 앤 파운드' 전법을 되풀이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서브미션 테크닉 구사나 자신이 하위에 있을 때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스탠딩에서는 단발성 타격에 의존하는지라 테이크다운 방어만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다면 최승우가 충분히 잡아낼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물론 쉽게 클린치 상황을 허용하거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장점은 봉인 당한 채 어려움을 겪을 공산도 크다. 최승우의 특기인 빰 클린치가 통할 경우 의외로 쉽게 경기가 풀릴 수도 있다.
최승우는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수 시절 러시아에서 경기를 가져 승리 한 적이 있는 만큼 원정에 대한 부담은 솔직히 거의 없다"며 "세계 최강의 파이터들이 모여 있는 UFC에서의 경기이기에 중압감을 이겨내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 "UFC 첫 아시안 챔피언이라는 위업을 이루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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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전) 홀로스, 전) 올레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농구카툰 'JB 농구툰, '농구상회'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