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네오니스트 진선
테이크나인 제공
- 주로 리더가 돼서 공연활동을 해왔다.
"첼로와 피아노와 함께 한 '진선 트리오', 바이올린이 더해진 '진선 콰르텟'를 구성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좀 더 욕심이 생겨 5인조인 '진선 퀸텟'으로도 라이브 무대에 섰다."
- 편곡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아무래도 라이브 공연을 여러 해 해오다 보니 함께 하는 뮤지션들과의 연주호흡을 위해서 편곡에 비중을 두게 되고 더 심혈을 기울이려 하는 편이다. 초창기에는 원곡을 고스란히 연주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편곡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잘 알려진 곡들을 커버할 경우 원곡의 구성 그대로 재해석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라이브 연주를 한다."
- 공연 때 감정이입이 가장 잘 되는 곡이 있다면?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아디오스 노니뇨(Adiós Noniño)'다. 편곡한 버전을 연주해 들려드리는데 해석하기 가장 어려운 곡이기도 하지만, 감정이입이 가장 잘 된다.
항상 연주 직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피아졸라가 만들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나 또한 이 곡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몰입해 연주하는 편이다. 이런 몰입하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연주자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해주신다.(웃음)"
진심이 느껴지는 반도네온 연주전하고 싶어
- 올해 안에 꼭 해봤으면 하는 음악활동이 있다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해보고 싶다.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한 경험이 있는데 내 음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음원(앨범)도 내고 싶다. 음악의 기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내고 싶은데, 앞에서 이야기했던 '퍼플 조각'이란 곡의 시리즈물이 그 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고 회사와도 상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 심사숙고하겠다."
- 진선이란 뮤지션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길 바라나?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반도네온 연주를 들려주는 뮤지션'으로 많은 분들께 인정받고 싶다. 평생의 숙제이고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