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의 연기 모습
박영진
임은수-김예림-김하늘,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도전
여자싱글에서는 임은수와 김예림, 김하늘(17·수리고)이 출전해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메달 획득에 나선다. 세 선수의 롤모델이었던 김연아는 지난 2009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김연아는 이 대회 우승 직후 한 달 뒤에 열렸던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여자피겨 역사상 최초로 200점대를 돌파하며 첫 월드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정확히 10년 '연아키즈'로 꼽히는 임은수와 김예림, 김하늘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미 임은수와 김예림은 올 시즌 각각 한국 피겨에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임은수는 지난해 11월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차지했다. 시니어 데뷔 직후 챌린저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동메달까지 수확했다.
현재 시니어 선수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임은수는 높은 구성점수를 받으면서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임은수에게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김예림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두 번의 은메달로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러시아 선수 5명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김예림에게 이번 4대륙 선수권은 자신의 첫 A급 시니어 경기 데뷔전이다. 앞서 지난해 9월 US 인터내셔녈 클래식에서 시니어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당시 대회는 챌린저급 대회였다.
김하늘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3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가진 그는 당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들과 함께 메달을 놓고 경쟁할 선수로는 역시 일본과 미국 선수들이 꼽히고 있다. 일본은 올 시즌 시니어로 데뷔해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키히라 리카를 비롯해, 또 다른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는 사카모토 가오리, 마이 미하라 등을 내세웠다. 우승에 가까운 선수는 단연 키히라 리카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사카모토 가오리와 마이 미하라 등도 모두 200점대를 넘는 선수로 시상대에 설 확률이 매우 높은 선수들이다.
미국은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바 있는 브래디 테넬을 비롯해, 임은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마리아 벨, 또 다른 신예로 꼽히는 팅 추이가 나선다. 일본 선수들에 비해서는 메달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자국 홈에서 열리는 만큼 어드벤티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카자흐스탄 여자피겨 간판인 엘리자베타 투르진바예바 등도 메달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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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