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욱려욱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총 7곡이 수록된 <너에게 취해>를 공개할 예정이다.
SM
군 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달라는 부탁에 려욱은 "사실 오늘도 이따가 군대 선후임들을 만나는 약속이 있다"는 말로 대답을 시작했다. 그들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유지하며 각별하게 지내는 이유는 "친구를 얻은 느낌" 때문이란다.
"멤버들과도 샤워를 안 하는데, 군대에선 이 친구들과 맨날 벌거벗고 생활하면서 볼 거 못 볼 거 다 보니까 제가 고민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이야기하게 되더라. 그 친구들은 20대 초반으로 저보다 어리지만 그들이 (나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는 부분이 있었고 덕분에 마음이 안정 되더라. 고마웠다. 같이 냉동식품을 굉장히 많이 먹은 거 같다. 매일매일 먹어도 안 질리더라."
려욱에게 군 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걸 묻자 '샤워'를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샤워가 가장 힘들었다"며 자신을 궁금해하는 많은 시선들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초반에만 힘들었지 나중에는 특별히 힘든 건 없었다"며 "사람 다 똑같고, 사람 사는 건 다 똑같더라"며 웃어보였다.
"저에겐 슈퍼주니어도 군대였다. 19살에 첫 군대를 온 거다. 슈퍼주니어라는 작은 부대에 왔는데 사실 이것도 쉽지 않았다. 진짜로 군대를 갔을 땐 슈퍼주니어에 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때보단 낫네' 생각하면서 견딜 수 있었다. 2005년도에 슈퍼주니어에 왔을 때 엄청 무서웠고, 형들도 당시에 카리스마가 있었다."
14년 차 가수인 려욱은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당연하게 여기게 된 것들을 돌아보는 계기를 군대에서 마련했다. 휴가 나오거나 전역 후 초반에는 매니저 없이 혼자 다녔는데 그게 너무 어색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군악대 무대에 설 때도 혼자 자신을 단장하는 게 무척 어색했다. 그런 것들이 모두 '인생 연습'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예인이 계속 슈퍼스타로 있을 수 없는데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것, 사람의 기본 도리를 군대에서 배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은 '너에게'... 울컥거리는 감정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