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선수들 격려하는 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뒤 한국 선수단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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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선수 만난 문 대통령 "우리도 북한 가서 한번 해보면 좋겠다" 앞서도 문 대통령은 경기 전 신 선수의 가족을 만나, "메달 딴 것 축하드리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가장 감동"이라고 격려했다. 신 선수 아내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랑스러워 한다"고 화답했다. 60세 이후 질환이 찾아와 시력을 잃은 신 선수의 아버지 신만균(71)씨는 이 가운데 연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응원은 북측 선수들의 경기 때도 계속됐다. 특히 대통령 부부 오른편 관중석에 자리 잡은 남북공동응원단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우리는 하나다", "조국 통일" 등 구호를 외치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마유철·김정현 선수는 안타깝게 각각 3분59초48, 4분23초87 기록으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북측으로 귀환하는 두 선수에게 여러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들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예선 종료 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관중들은 신 선수의 부모에게 인사한 후 자리를 뜨는 문 대통령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소리쳤다.
경기장을 나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표팀과 북측 선수단 등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신 선수에겐 "조금 전에 어머니를 만나 뵈었는데 무척 자랑스러워하셨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것이 최고다"라고 재차 응원했다.
특히 북측 마유철·김정현 선수에게도 "반갑다.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참가해보니 어떤가. 우리도 북한에 가서 한번 해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북측 선수단 임원진은 "남측에서 대표단과 선수단을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남과 북이) 체육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남북 선수단과 자원봉사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바이애슬론 센터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