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승리를 향한 집념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장혜지가 스톤을 딜리버리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엔드에서 한국은 동점을 만들어 냈다. 장혜지와 이기정이 나란히 투구한 두 개의 스톤이 모두 중국의 스톤을 조금씩 밀어내고 중앙에 위치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은 작전타임 끝에 한국 스톤을 밀어내고자 했지만, 오히려 한국 스톤에 이어 자신들의 스톤이 강하게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장혜지의 투구가 빛났다. 장혜지의 마지막 스톤이 중국의 가드를 그대로 밀어내고 하우스에 있던 스톤들을 건드리며 결국 한국 스톤 두 개가 하우스에 남으며 7-7 동점을 만들어 냈다.
운명의 8엔드에서 중국이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중국 바더신의 투구가 힘 조절에 실패해 스톤을 모두 제거한 나머지 그대로 하우스를 통과해 버리며 큰 실수가 나왔다. 이기정은 먼저 세워 놓은 가드 스톤 뒤에 자신의 스톤을 일직 선상에 놓았다. 중국은 다시 테이크오프를 시도해 이기정의 스톤을 제거했고, 장혜지의 마지막 투구가 중국을 스톤을 쳐냈다. 그런데 왕루이가 던진 마지막 스톤이 속도가 너무 빨랐던 나머지 한국 스톤과 자신들의 스톤이 모두 나가면서 하우스에 아무것도 남지 않고 연장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연장 끝 접전에서 9엔드에서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 냈다. 이기정의 두 차례가 투구가 결정적이었다. 이기정은 두 번째 투구에서 중국의 가드 스톤을 제거한 데 이어, 네 번째 스톤으로 하우스에 있던 중국 스톤을 완전히 밖으로 밀어내는 데 성공하며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