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스리그 역대 홈런 신기록을 세운 현재 상무 소속의 문상철
kt 위즈
때문에 지명의 기조가 확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각 구단 전력분석팀은 퓨쳐스리그 군경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의 기록들을 더 유심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군경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적어 뎁스의 고민을 안고있는 팀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보강이 가능해졌다.
성공 사례를 보면 해답이 보인다.NC는 팀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으며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재학을 어떻게 영입할 수 있었을까? 이는 NC가 두산 뎁스의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움직인 부분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재학은 2010시즌 두산에서 데뷔해 괜찮은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2011년 수술 여파로 재활군에만 머물러 있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분명히 보호되어야 할 유망주였지만 두산은 당시 이재학 이외에도 보호해야 할 어린 투수들이 많았다.
또한 성영훈처럼 이재학 이상의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투수들이 재활군에 있었기에 이재학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 NC는 이런 두산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이재학을 데려와 NC 에이스로 성장시켰다.
올 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1순위 대타요원으로 거듭난 박헌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넥센 소속이던 박헌도는 2년전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고 팀을 옮겼다.
박헌도는 당시 준플레이오프 명단에도 포함되어 있었던 만큼 40인 외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넥센은 박헌도와 중복되는 외야자원이 많았기에 그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는 한 방이 있는 오른손 대타요원을 찾던 롯데의 눈에 쏙 들어왔다. 박헌도는 롯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차 드래프트의 보호명단은 40인이다. 다소 많은 숫자의 선수가 보호명단에 들어가는 만큼 전력 보강을 위해서는 자팀의 약점과 타팀의 뎁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2차 드래프트로 쏠쏠하게 재미를 본 구단이 있는 반면 전혀 재미를 보지못한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2차 드래프트는 의무적인 출전 규정이나 지명시 원소속팀이 전혀 권리를 가지지 못한 채 선수를 뺏겨야 하는 점등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와 비교하면 개선할 점이 많다.
하지만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이어진 드래프트에서 40인 이외의 선수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1군으로 거듭난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2차 드래프트는 KBO리그에서 다듬고 가꾸어 나가야 할 제도다.
특히 팀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은 제2의 이재학을 꿈꾸며 다른 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실시될 2차 드래프트에서는 또 어떤 구단이 제2의 이재학을 영입해 쏠쏠한 전력 보강에 성공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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