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5집 재킷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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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세대 걸그룹 <핑클>로 데뷔한 그는 단숨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365일 청순하고, 예쁘고, 눈웃음을 쳐야하는 '걸그룹'의 멤버라는 포지션은 '야생마'에 가까운 그를 '답답하게' 만들었으리라. 2003년 드디어 솔로로 데뷔한 이효리는 내재된 욕망과 잠재된 에너지를 분출하며 대한민국을 이효리의 무대로 만들어버렸다. '텐미닛(10 Minutes)', '유고 걸(U-Go-Girl)', '치티치티뱅뱅(Chitty Chitty Bang Bang)'를 연달아 히트시켰고, 2013년에는 '미스코리아'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음악 속에 압도적인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시선'까지 녹여낸 이효리는 여성 솔로 가수로서 독자적이고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그는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예능인으로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KBS2 <해피투게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준 가식 없는 모습들은 '섹시한 이효리'라는 이미지에서 그를 자유롭게 했고, '스타 이효리'라는 벽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꾸미지 않은 털털한,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 속에서 대중들은 인간 이효리를 발견했고, 더욱 그를 사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