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JTBC <썰전>의 한 장면.
JTBC
"너무 저급해서 아무도 보지 않는 막장 드라마 같다고 생각합니다." 거침없었다. 17.5%까지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28일자 갤럽의 박근혜 대통령 직무 수행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이 보여주는 국민여론을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변하고 있었다. '하야'와 '탄핵'이란 표현이 난무하자 김구라의 표정이 더욱 흙색으로 변해갔다. 이재명의 칼은 이어 새누리당으로 옮겨갔다.
"말하기도 그런데,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에 조연이 하나 더 있습니다. 새누리입니다, 새누리. 새누리당이 본인들은 아무 관계없는 것처럼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대통령 비난에 참여하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거고. 만약에 말이에요, 이게 수 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서 집권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둬야 합니다. 그런 무능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어딨습니까. 몰랐다면 바보고, 알고도 했다면 나쁜 사람들이죠." 여전히 '순장조'를 자처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여전히 최순실 개인의 비리로 몰고 가려는 새누리당의 안일한 대처에 칼끝을 분명히 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는 사이,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것도 모자라 "정치 그만둬야" 할 새누리당이 지난 27일 내놓은 브리핑 내용은 이랬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을 둘러싸고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와 역사적 소명에 분명하게 응해 나갈 것이다. 최순실의 조속한 국내송환을 포함해 진상규명을 위한 모든 노력이 필요하다. 신속하고 명명백백히 모든 것을 밝혀내어 그에 따른 합당한 조치들이 이어지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특검 '실시가' 이번 최순실 사태의 실상을 밝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이란 점을 거듭 말씀드린다."이재명 시장 말마따나 이번 사태의 공범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청와대만 바라보는 여당, 김무성 전 대표까지 "최순실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라고 밝힌 마당에 책임지지 않는 여당이 무슨 할 말이 더 있을까.
"야당에서 자신의 문제는 뒤로 한 채, 문재인 전 대표 등이 국가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고려한 강경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자세로서 적절한 일인지 국민적 의심도 함께 들게 하는 일이다."책임은커녕 브리핑을 통해 여전히 '문재인 대북결재'에나 매달리고 있는 여당의 현재를 <썰전>이 은연중에 반영하고 있었다. 이재명 시장과 함께 출연한 김성태 의원과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의 반응이 그러했다.
<썰전> 전원책의 한줄평, "올단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