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사이클에서 영국의 마크 캐번디시와 충돌해 넘어진 박상훈의 부상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CNN
리우 올림픽 사이클 경기에서 한국의 박상훈과 충돌한 영국 선수의 은메달 획득이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 남자 사이클 국가대표 박상훈은 16일(한국시각)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사이클 남자 옴니엄 레이스 도중 자신의 앞으로 끼어들던 영국의 마크 캐번디시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엘리아 비비아니(이탈리아)와 글렌 오시어(호주)도 박상훈과 함께 휩쓸려 넘어지며 트랙 밑으로 떨어지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비비아니와 오시어는 자전거를 고치고 다시 달렸지만, 박상훈은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산소호흡기를 쓴 채 실려 나갔다.
스크래치, 개인추발, 독주, 플라잉 랩 등 6가지 세부종목 경기를 치러 종합 순위를 결정하는 옴니엄에서 금메달은 비비아니가 차지했다. 이어 캐번디시가 은메달, 라스 노르만 한센(덴마크)이 동메달을 따냈다.
심판진은 경기 후 박상훈을 넘어뜨린 캐번디시에 대한 실격 여부를 논의했다. 하지만 캐번디시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고,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그는 "너무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외신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캐번디시가 박상훈과 충돌한 것이 고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그가 실격당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CNN은 "캐번디시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은메달을 따냈다"라며 "논란을 남긴 메달"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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