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성대련을 마지막 악당으로 설정하지만 그의 악행을 일탈처럼 그리지 않는다. 왕은 성대련의 악행을 알게 되고 이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신하들의 반대로 왕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감독은 이 장면을 보여주면서 부패하고 탐욕적인 모습이 성대련만이 아닌 조선 전반적인 상황임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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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에서 김선달만큼 중요한 인물인 성대련은 대담하고 냉혹하다. 그는 법을 바꾸면 된다는 말을 자주하는데, 이를 시행할만한 충분한 힘이 있는 인물이다. 또한, 그는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이를 마음껏 이용한다.
영화는 성대련을 마지막 악당으로 설정하지만 그의 악행을 일탈처럼 그리지 않는다. 왕은 성대련의 악행을 알게 되고 이를 막으려 한다. 그러나, 신하들의 반대로 왕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감독은 이 장면을 보여주면서 부패하고 탐욕적인 모습이 성대련만이 아닌 조선 전반적인 상황임을 전한다.
안타깝게도, 김선달과 성대련은 조선시대 가상의 인물이지만, 민중을 개돼지로 여기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성대련 같은 사람은 요즘에도 존재한다.
요즘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라는 말이 어색할만큼 일방적인 것이 많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북 성주의 경우만 보아도 그렇다. 논란이 많은 사드가 성주에 배치되기로 결정되기까지 성주 군민들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성주 군민들이 촛불집회를 이어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 당했다고 외치는 이유다.
의견 수렴은 생략한 채 이제는 종북이라는 낙인까지 찍으려고 하는 정부의 모습은 박근혜 정부가 자신을 뽑아준 이들을 개돼지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게 한다. 백성이 어떻게 되든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하고 싶은대로 했던 성대련과 빼닮은 모습이다.
영화에서 성대련이 어떤 끝을 보게 됐는지 요즘 정치인들이 새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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