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우재
박우재
모델계의 산실로 불린 DCM 소속 모델이었던 박우재는 훤칠한 키와 중저음의 보이스톤, 은은한 눈웃음이 매력적이다. 2015 서울 콜렉션을 비롯해서 EXR, NIKE SPORT, BMW, Vogue, Arena, Singles, Maxim 등 여러 쇼와 화보를 통해서 모델로 맹활약했던 그가 배우로 변신하려고 한다. 영화 <뷰티인사이드> <명탐정 홍길동> 등의 단역으로 캐스팅돼 2015년 조심스럽게 배우의 길에 들어선 그를 만났다.
- 모델은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시험을 보니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때 이쪽 길은 아닌가 싶었고, 친구랑 같이 모델 일을 알아보게 됐어요. 학원처럼 3개월 배우는 코스가 있어서 그 과정을 끝내고 바로 DCM 오디션이 있었는데 운 좋게 붙어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2008년부터였습니다."
- 전문 모델로 런웨이에 섰을 때 느낌은? "제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쇼에 처음 섰을 때, 카메라가 반짝반짝 빛나는 게 좋았어요. 늘 무대에 설 때마다 설레고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모델은 외적으로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까 그게 저한테는 좀 힘들었어요. 외적인 것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비교도 괜찮고, 제 얼굴과 몸에 감사하고 있어요."
- 업계의 평가는 어땠나요?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제가 입체적인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좋아하셨어요. 팔 라인이 예쁘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셨어요."
"처음 해본 연기, 카메라 앞에서 희열 느꼈다"- 모델을 하다가 언제부터 연기자를 꿈꿨나요? "모델을 하고 1년 뒤부터 연기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모델 회사에서 만든 연기반에서 1년 동안 연기선생님에게 트레이닝을 받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그때부터 나중에 꼭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 첫 연기 데뷔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2015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인 <뷰티인사이드>입니다. 남자주인공이 자고 일어나면 얼굴, 성별, 신체 모든 것이 변해 있는 것인데요. 그 남자주인공 중 한명이에요."
- 오디션 통과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였을 듯해요. "제작사에 프로필을 돌렸는데 오디션을 보라고 연락을 주셨어요. 조감독님이 연기 코멘트 해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오디션을 봤어요. 처음에는 떨어졌었는데, 나중에 조감독님이 전화해 '너의 눈빛이 생각나서 전화를 했다'고 하면서 합격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