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출범 3주년을 맞이하고, 총 11개의 구단이 참가하는 K리그 챌린지 개막전의 주인공은 FC 안양(아래 안양)이었다. K리그 챌린지의 안양이 홈구장 '아워 네이션(Our Nation)'으로 수원 FC(아래 수원)를 불러들여 3:0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두었다.
지난 2014시즌 안양은 승점 51점으로 5위, 수원은 승점 48점으로 6위에 오르며 팽팽한 순위 싸움을 벌였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두 팀 간의 경기엔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에 찾아온 관중 수는 1만147명이었다.
홈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안양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수원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고 승리했다.
안양의 골 잔치는 전반전에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번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안양으로 임대 영입 된 공격수 이효균이 전반 25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아오는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골은 K리그 챌린지 개막 1호 골임과 동시에 안양 팀 통산 100호 골이라는 값진 의미를 지닌 골이었다. 이효균의 골에 힘입어 안양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4분 뒤인 전반 28분, 안양의 미드필더 최진수의 뒷 공간을 열어주는 시원한 로빙 패스를 이어받은 안성빈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순식간에 두 골을 넣은 안양은 만족하지 않고 전반 막바지에 쐐기골을 넣는데 성공한다. 전반 40분, 경기 내내 활발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던 안양의 미드필더 주현재가 페널티 박스로 들어오는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점 차이로 달아났다.
전반전 골잔치를 벌인 안양에 비하여 수원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안양에게 경기를 끌려갔다. 종합 점유율은 43대 57로 수원이 앞섰지만, 슈팅 숫자와(안양: 12, 수원: 8) 유효슈팅 숫자(안양: 6, 수원: 3)에서 안양에게 수원이 뒤지며 골 결정력의 결핍이 나타났다.
수원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선수 두 명을 교체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오히려 안양이 점수 차를 벌릴 페널티킥의 기회를 얻었지만 수원 이인수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하지 않았다. 안양의 골문을 열기 위하여 계속 노력했지만 수원은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3:0 안양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장을 찾아준 만 명의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한 안양이었다.
이날 수원은 안양에게 패배하며 안양전 6연승 기록이 끝이 났다. '신입생' 이효균은 안양 데뷔전에서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에게 자신을 어필했고, 안양의 8번 최진수 또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다. 역대 홈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고 개막전 승리까지 챙긴 안양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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