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포스터.
대명문화공장
최근 다큐멘터리를 배급 중인 영화사 대표와 사석에서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개봉하는 혹은 흥행이 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거칠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먼저, 사회파 다큐. <송환>의 흥행 이후 <경계도시>와 <두개의 문> 그리고 올해의 화제작 <다이빙벨>이 속할 이 장르는 기록물이라는 본래 다큐의 의도에 충실한 한편 방송 탐사보도가 주춤할 수밖에 없는 사회 분위기를 타고 개봉하는 다큐의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종교 관련 다큐. <사이에서> 등 무속을 다룬 다큐는 꾸준하게 관객의 관심이 모아졌다. <소명>으로부터 촉발된 기독교 혹은 개신교 관련 다큐 역시 고정 관객층을 업고 쉼 없이 선보이고 있다(최근 개봉한 <트루맛쇼> 김재환 감독의 <쿼바디스>는 이와는 정반대에서 한국 개신교를 비판한 영화다).
마지막으로 '제2의 <워낭소리>'를 꿈꾸는 작품들. <님아>가 증명하듯, 다큐가 꼭 비판적일 필요는 없다. '연성화'된 다큐라기보다 '감성 다큐'로 부를만한 이 작품들은 '휴먼'이나 '감동'을 키워드 삼아 노인 문제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물론 핵심은 그 안에 담긴 '관찰자'의 시선일 터다. 다큐의 장르가, 그 소재가 확장된다는 것은 분명 반길 만한 일이다. 문제는 선보이는 작품 수보다 관객들의, 언론의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리라.
꾸준한 수작 다큐멘터리의 출현 VS 부족한 상영관과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