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준"생활에서나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연기하고 싶다. 연기적으로는, 외형적이지 않고 내면의 에너지가 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 가만히 있어도 내면적으로 에너지가 강한 배우."
남성준
- 실제 성격은 어떤가. "실제 내성적이기도 하다. 표현을 잘 안 하고 안으로 담고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감정들을 푸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연기에 대해 갈망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연기할 때 내 안에 담아 둔 것들을 풀어 낼 때의 희열감도 있다."
- '독립영화계의 설경구'라는 애칭이 있는 것으로 안다. "서른 편 이상의 독립영화에 출연했다. '독립영화계의 설경구'라고 불러 주신 계기? 예전에 정동극장에 셰익스피어 100주년 기념 공연을 할 때였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설경구 선배님이 오셔서 종이에 사인 받으려고 갔다. 그때 제가 고2였는데, 매니저 분이 종이를 받더니 '경구야 네 동생 아니야?'라고 하셨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와 진짜 나 닮았다'고 하셨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여유를 찾고 싶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배우로서의 욕심을 가지고 오디션도 보는데 생활이나 연기적으로나 모든 패턴에서 힘이 들어간 거 같다. 그렇지만 아무리 힘이 들어간다고 한들 여유를 이길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생활에서나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여유를 가지며 연기하고 싶다. 연기적으로는, 외형적이지 않고 내면의 에너지가 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 가만히 있어도 내면적으로 에너지가 강한 배우."
- 배우가 되기까지 특별히 감사한 사람이 있나."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싸움을 잘 하거나 그러지도 않았지만 공부도 잘 하는 편이 아니었고 그저 열심히 놀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만났는데 따로 저를 불러서 일대일로 세족식을 해주셨다. 수건으로 발을 다 닦아주시고 노트 한권을 내밀어주셨다.
'1교시부터 8교시까지 자도 된다. 근데 이 공책에 너의 꿈을 한글자라도 써라. 그리고 그걸 전해주고 가라'는 것이었다. 정말 자도 되니까 괜찮은 조건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 공책에 한 글자씩 쓰고 그랬다. 그러다가 꿈을 써보기 시작했는데 꿈을 쓰면 선생님이 같이 학원에 가주었다.
그래서 선생님이랑 컴퓨터학원, 모델학원 등 안 가본 학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학기가 끝날 때쯤 연극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꿈을 적는 노트에) '배우'라고 적어 놓았는데 선생님이랑 같이 연기학원을 가게 됐다. 그 당시 남경읍 선생님을 만났는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셨고, 거기 있는 배우 분들을 보여주시는데 너무 멋있었다. 고2 말 때부터 '이거다!' 싶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 선생님이 <무한도전>에 출연하셨던 한국사 최태성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을 만나고 거의 하위권이었던 내가 중간고사 때 전교 12등까지 했다. 그만큼 꿈이 무서운 거 같다. 아직도 찾아 뵙지 못 하고 있는데 나중에 꼭 연락드리고 시사회에도 모시고 싶다.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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