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트라이볼 공연장
기타 연주가 김정배(@jungvai)의 트위터
나희경은 보사노바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진 가수입니다. 그런 그녀를 소개할 때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혈혈단신의 몸으로 브라질로 가서 인정받았다는 스토리입니다. 그녀는 1집을 만들고, 곧바로 자신의 앨범 30장을 들고 브라질로 떠났다고 합니다. 첫 앨범이 나오자마자 브라질로 떠났다는 것은 그녀가 보사노바라는 장르의 음악으로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서가 아니고, 그냥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랬던 것이었겠죠.
가수 나희경의 공연에 가면 그녀의 진실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처음 브라질에 가려고 했을 때 같이 가지 못했던 옛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번 공연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브라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밴드를 하고 싶어서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어요. 하지만 브라질에 가자고 했을 때 선뜻 함께하자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그리고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고민이 있다는걸 알게 됐어요. 이만큼 같이 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이 정도 만들어놨는데 (연주나 곡 등을) 나름 뭔가 이루기 전인데 이걸 지금 그만두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가야 할 길이 명확히 보이는데도 그냥 놓기엔 너무 불안하다는 생각이었어요."그녀의 브라질행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녀는 결국 동료들을 붙잡기 위해 곡을 썼지만 붙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곡은 최근 발매한 2집(UP CLOSE TO ME) 앨범에 수록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곡은 다른 곡들보다도 그녀의 서정적인 목소리가 도드라지게 들렸습니다.
그 외에도, 사실은 어머니를 향해 쓴 곡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Vocé)', 고백해주고 싶기도 하고 고백받고 싶기도 한 '고백(Propose)'이라는 노래 등 속내를 많이 들을 수 있어 그녀와 조금 더 가까워진 시간이었습니다.
환상의 짝꿍, 자유분방한 나희경과 보사노바 리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