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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3위, 수목극 판도 뒤바꿀까

[드라마리뷰] 김규태-노희경 콤비의 신선한 로맨틱 코미디, 시청률 9.3% 기록

14.07.24 11:36최종업데이트14.07.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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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포스터SBS

김규태 PD-노희경 작가 콤비의 신작으로 배우 조인성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첫 선을 보였다.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완벽한 외모의 스타 추리 소설 작가인 장재열(조인성 분)과 정신과 전문의인 지해수(공효진 분)가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 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정신과를 배경으로 마음의 병을 짊어지고 사는 현대인들의 삶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해 봄 많은 사랑을 받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의 김규태-노희경 콤비가 다시 뭉쳐 만든 첫 로맨틱 코미디로,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방송을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는 괜히 콤비로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해 <그 겨울>을 CF의 한 장면처럼 담았던 김 PD의 연출력은 여전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었고,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며 인간에 대한 따뜻

한 시선으로 다가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노 작가의 필력도 여전했다. 김 PD와 노 작가는 한 목소리로 "로코(로맨틱 코미디)는 처음이라 걱정했다"고 엄살을 떨었지만, '왜 이제야 로코를 했나' 싶을 정도였다.

배우들의 열연은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인성은 장재열 역을 맡아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였고, 공효진은 지해수 역을 맡아 까칠하면서도 '공블리'란 닉네임답게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성동일과 이광수의 조화 또한 관심이 간다. 투렛 중후군을 연기해야 하는 이광수는 예능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고, 감초연기의 달인인 성동일은 '역시'란 말이 저절로 나왔다. 또한 동생 장재열에게 앙심을 품은 장기 복역수 장재범 역을 맡은 양익준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에 시청률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3일 방송된 <괜찮아 사랑이야> 첫 회 시청률은 전국기준 9.3%를 기록했다. 이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마지막 회 시청률(13.4%)보다 4.1% 하락한 수치로 수목극 3위에 머물렀지만, 첫 방송임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기록은 아니다.

한편 동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조선총잡이>와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각각 11.6%와 9.7%로 수목극 1, 2위를 기록했다. <괜찮아 사랑이야>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뚫고 수목극 판도를 뒤바꾸며 신흥 강자로 나서 <그 겨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이영광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이영광의 언론., 그리고 방송이야기' (http://blog.daum.net/lightsorikwang)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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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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