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앤클라이드에서 클라이드를 연기하는 비스트 장현승
CJ E&M㈜, ㈜엠뮤지컬아트
- 상대 배우에게 방해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몰입해야 한다는 부문에서 세심함이 느껴진다."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 하지만 다른 배우에게 방해되지 않고자 한다는 건, 도덕적인 배려의 차원보다 직업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거다."
- 지난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를 통해 팬들에게 들은 칭찬 중 가장 듣기 좋은 칭찬은 무엇이었나."팬들이 저를 향해 해주시는 칭찬보다 제일 중요한 게 있다. 그건 팬들의 기대치를 뮤지컬에서 보여드리는 거다. 제 공연을 보는 분은 비스트 팬도 많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뮤지컬 팬도 많다고 생각한다. 비스트 팬에게 인정받는 것과, 뮤지컬 팬에게 인정받는 것 두 가지 모두 중요하다."
- 무대 위에서 비스트로 활동하는 건 3~4분 동안 곡을 소화해야 하기에 100미터 달리기다. 하지만 뮤지컬은 두 시간이 넘는 마라톤 무대다."공연이 시작될 때 첫 번째 장면을 잘 소화하면 그 다음 장면부터는 술술 잘 풀린다. 하지만 첫 장면이 잘 안 풀리면 그 다음 장면에서는 100% 집중할 것을 80% 밖에 집중하지 못한다.
노래 하나 하나에 에너지를 안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스트 활동할 때는 노래를 한 곡 부르는 3~4분에 모든 걸 쏟아 부으면 된다. 하지만 뮤지컬은 노래를 하나만 부르는 게 아니다. 여러 곡을 두 시간 넘게 불러야 한다. 넘버 하나에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으면 다음 노래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노래를 부를 때 에너지를 안배하는 요령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뮤지컬 배우로서 장현승씨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저의 목소리다. 뮤지컬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저의 목소리 톤과 음색을 가진 배우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다듬는다면 뮤지컬 무대에서 장현승이라는 얼굴을 가리고 노래를 들어도 전문 뮤지컬 배우 같은 소리로 들리지 않을까."
- 다음에는 어떤 뮤지컬 작품을 하고 싶은가."클라이드처럼 센 캐릭터가 저에게 잘 맞는다. 비스트 활동하면서 추는 춤과 저의 색깔이 순수한 걸 표현하기 보다는 거친 걸 표현하는 게 잘 어울린다. 그렇다고 다음에 들어오는 캐릭터를 가리고 싶지는 않다. 되는 건 더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안 되는 캐릭터도 잘 소화하고 싶다. 큰 작품이냐 작은 작품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 6월에 공개되는 비스트 신곡은 어떤 콘셉트인가."6월 중순에 발매될 예정으로 미니앨범이다. 신나는 댄스곡으로 이전 앨범보다 디테일해졌다. 멤버들이 초심으로 마음 먹고 정성 들여 만든 앨범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