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송이.
판타지오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영화 <박수건달>과 KBS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로 시청자 앞에 섰던 윤송이지만 그가 남긴 인상만큼은 강렬했다. 영화에서는 아픈 사연을 가진 아이 한수민으로 분하며 관객들의 눈물을 적셨고, 드라마에서는 캐릭터 이름 '구미호'처럼 명민한 모습으로 어른들 틈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이제 4학년, 한창 친구들과 놀 시간이 더 좋을 때지만 윤송이는 "연기가 재밌어요!"라며 눈을 밝혔다.
성인 배우에게도 어려울 인터뷰 자리일 법 했기에 물으니 "<박수건달> 끝나고 두 개나 했어요!"란다. 긴장되기보다는 인터뷰가 재밌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특유의 밝은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역 배우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송이를 만났다.
"<왕가네 식구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또래 많아 감사"- 반가워요. 송이양~. 인터뷰가 어색할 텐데 웃어줘 고마워요. <박수건달> 때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때가 데뷔였잖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안녕하세요. 저 오디션을 봤어요. 저는 잘 몰랐는데 수민이 역을 하려고 부산에서 사람들이 오기도 하고, 한 300명 정도 봤다는 거예요. 나중에 밥 먹고 있다가 합격소식을 들었는데 기뻐서 뛰어다녔어요."
- 그럼 <왕가네 식구들>도 치열하게 오디션을 본 거예요?"처음에는 오디션을 봤던 게 아니라 섭외를 받았어요. 일단 엄마랑 대본 리딩을 했는데 그런 걸 처음 해보기도 했고, <박수건달>에서 발랄하고 활발한 역을 하다 보니 구미호가 익숙하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하다보니까 적응됐고, 아역 친구들도 많아서 좋았어요."
- 드라마를 보면 구미호의 아빠가 나중에 조성하 아저씨라고 밝혀지잖아요. 이런건 '출생의 비밀'이라고 하는데 대본을 봤을 때 좀 어렵진 않았어요?"처음에는 이해가 전혀 안 갔어요. '어떻게 아빠가 없었는데 아빠가 생겼지?' 이랬죠. 대본이 나오면 엄마와 함께 보는데 설명해주셨어요. 그래서 이해가 갔죠."
- 아빠 조성하 아저씨가 잘해줬어요? 또 엄마로 김희정 아줌마도 나왔는데 현장은 어땠어요?"다 잘해주셨어요. 조성하 아저씨는 되게 자상하세요. 촬영 때 꽤 추웠는데 아저씨가 잠바를 벗어서 덮어주기도 했어요. 대부분의 배우들이 다 친절하셨던 거 같아요. 추우면 핫팩을 빌려주시기도 하고요. (김희정) 엄마도 손을 잡아주시면서 손난로도 같이 썼어요. 또 세트 장면에서 제가 이불 덮고 자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불을 다 못 덮고 촬영했거든요. 근데 연기하시면서 살짝 이불을 덮어주시기도 했어요."
-구미호는 나이에 맞지 않게 여우같잖아요. 송이양 실제 성격은 어떤 거 같아요?"실제로는 안 그래요. 남자 애들과도 막 어깨동무 하고 섞여서 잘 놀아요. 남자 애들이 저보고 여자 같지 않다고 장난도 좀 치는데 심하게 걸면 제가 화를 내기도 해요."
밝지만 감성적인 성격, "연기도 하지만 공부도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