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는 너무해>에서 나비(차예련 분)와 홍감독(조현재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골든타이드픽쳐스
스토리는 있는데 스토리텔러는 없다영화는 연극 '욕망의 실타래'의 캐스팅과 연습 과정, 실제 공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하지만 이야기 구성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시간의 흐름은 있지만, 사건의 전후관계도 뒤죽박죽이다. 그토록 서로를 경멸하는 인물들이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연기에 열정이 없던 인물이 한순간에 연기의 신이 된다. 한 마디로 기승전결이 없다. 이야기는 있지만 이를 구성해 주는 화자가 없다보니 사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가 없었다.
사건 사이에 유머 요소는 꽤 큰 비중을 차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의도가 뻔히 보이는 장면도 많았다. 어찌보면 평범한 스토리에 이것저것 향신료를 뿌린격이다.
로맨스든, 여배우의 삶이든 중심 사건 없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이야기를 다루니 몰입도가 떨어졌다. 중심 인물은 분명 나비와 홍감독이다. 하지만 그외의 축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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