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서울특집의 한 장면.
KBS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지난주 '서울특집'은 <1박2일> 유호진 PD의 변화 의지를 감지하게 해주는 도전의 변곡점이라 할 만했다. 시즌3를 맞아 김주혁, 김준호 등 새로운 멤버들이 안착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지향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할까.
사실 설 연휴로 텅 빈 듯 보이는 서울 시내 곳곳을 멤버들이 둘러보는 기획은 그리 신선하지 않았다. 특히 개인전을 방불케 하듯 제과점으로, 오래된 다리로, 전통 있는 찻집으로 뛰어다닐 때만 해도 지루하기까지 했다.
중간 미션의 종착지는 4대가 모여 사는 가족이었고, 세배하고 점심을 얻어먹는 화면은 분명 설이라는 명절의 빤한 의미를 찾아가는 빤한 기획으로 비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둘씩 짝을 지은 채 고궁으로, 남산으로 흩어져 주제별 사진을 찍어오란 미션도 흥이 빠지긴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그 사진들이 마법을 부렸다. 제작진이 미리 공수해온 김주혁, 차태현, 김종민의 과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유년시절 사진이 함께 비춰지는 순간 서울이라는 공간을 과거와 현재의 시간으로 엮어 내려는 유호진 PD의 의도가 확연히 부각된 것이다.
더욱이 이제는 3040 세대가 된 출연자들이 아버지의 청춘을 사진으로 마주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찡한 감정을 전달해 주기에 충분했다. 까나리 액젓에 집착하고, 복불복에 목숨을 걸며, 야생을 강조하던 <1박2일> 시즌3가 맞나 싶을 만큼.
유인나, 허참, 두 명의 이슬기, 노동하는 배달원들과 함께하는 기지와 순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