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하는 <수상한 가정부>는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절대 웃지 않는 정체불명의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SBS
과거사를 고백한 박복녀의 차갑게 뒤돌아 가는 모습으로 화면이 서서히 클로즈업 된다. 혜결이가 엄마라고 부르며 데려가라고 쫓아가자 잠시 멋칫 하며 그녀의 회색빛 패딩과 검정색 모자의 차가운 뒷모습의 얼굴 위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잠시 화면이 클로즈업되며 고장난 시계처럼 멈춘다. 그리고 그녀의 눈물은 계속 흐른다.
충분히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의 차가운 외면과 따뜻한 인간적인 내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그녀는 더 이상 그냥 충실히 업무를 하기만 하는 차가운 가정부가 아니다. 그 순간은 엄마의 마음을 가슴에 품은 여자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함께 하고 싶은 가슴 따뜻한 인간적인 사람이다.
이렇듯 예상치 않은 디테일을 가지고 있는 <수상한 가정부>. 단순한 에피소드로만 포장된 드라마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심지어 서지훈의 서늘한 여유로운 웃음을 보면서 본격적인 수상한 스토리들이 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극의 모습에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하나씩 수상한 부분을 풀어내고 있다. 그 이야기들이 풀어내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에 점점 가고 있다.
이쯤해서 이 드라마의 가장 수상한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박복녀의 가족을 죽인 것이 정말 서지훈인지. 장도형은 진짜 서지훈인건지가 이니다. 이미 11회 예고에서 장도형이 서지훈이라는 예고장면이 보여졌다. 가장 수상한 부분은 우선영(김희정 분)의 죽음과 박복녀는 무슨 관계 인 것인가 이다. 박복녀와 우선영 사이에 무슨 스토리가 있는지 여전히 드러난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 서지훈과 박복녀의 과거사의 진실이 다 밝혀지고 나면 가장 수상한 그 부분은 과연 밝혀질까?
드라마의 핵심 복선 포인트가 10회 초반부에 풀리면서 후반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가장 중요한 복선의 스토리는 숨기고 박복녀에 관한 의심을 남기고 꼼꼼히 감추고 복선으로만 보여주던 부분을 과감하게 등장시켰다. 10회 마지막에 그녀의 인생에 가장 문제적 인물인 서지훈임을 확인시키는 장도형(송종호 분)이 그려지면서 극의 속도감이 현저히 붙을 것을 예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되었다.
행복한 웃음을 찾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