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의 김형준이 지난 3일 생일을 맞아 팬미팅을 가졌다.
에스플러스 엔터테인먼트
김형준의 지원군은 팬뿐만이 아니었다 연기 이야기를 마치고 김형준은 팬들을 직접 무대 위로 불러 함께 게임을 했다. 한국 팬, 해외 팬으로 나눠 추첨한 후 10명을 뽑는 식이었다. 김형준은 혀로 팔꿈치 핥기, 입김으로 사전 50페이지 넘기기, 심지어는 30초 안에 눈물 흘리기라는 고난도의 게임을 수행해야 했다.
보통 팬들이 스타를 대할 때 동경하고, 애정하며, 동시에 선망의 대상으로 삼는다. 말 한 번 섞는 것에 떨려 하고 심지어 똑바로 스타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김형준을 대하는 팬들의 방식은 달랐다. 무대 위에서 이리저리 활보하는 그를 두고 팬들은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견을 던지며 소통하려 했다. 그만큼 거리감 없이 가깝게 김형준을 느낀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날 김형준을 그답게 하는 존재들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동료를 비롯한 연예계 지인들이었다. <금 나와라 뚝딱>의 한지혜, 최명길, 백진희, 박서준, 김예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를 전했고, SS501의 박정민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팬들과 호흡하고 있었다. 또한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우 심이영도 관객 석 한 자리를 차지해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박정민은 김형준이 팬들을 위해 준비한 5곡의 노래를 부르는 동안 함께 일어서 팬들을 독려했다. 관객석에서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팬들과 김형준에게 힘을 전했던 것. 이들을 위해 김형준은 2주 후에 발표할 자신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현장에서 공개하는 이벤트도 보였다. 그룹 써니힐의 코타와 함께 촬영한 '우리 둘이'라는 곡이었다.
무엇보다 이날 새로운 충격이었던 건 박인영의 진행 솜씨였다. 가수 이특의 누나이기도 한 박인영은 현재까지 각종 드라마와 공연에 모습을 드러내며 배우로서 입지를 키우고 있다. 대중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현장에서 특유의 침착함과 재치를 보이며 김형준의 생일 이벤트를 훌륭하게 이끌고 있었다. 박인영은 최근 인도네시아 오지 마을을 찾아 9일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등 조용한 선행을 실천하는 배우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