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트림 채널의 프로그램 <디스보이즈>를 공동진행 중인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과 개그맨 조원석이 5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에 앞서 옥신각신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정민
③ 조원석과 샘 해밍턴의 현재, 다양한 모습 준비 중!- 그나저나 지금의 소속사는 연예 기획사라기보단 콘텐츠 제작사 성격이 강한데 어떻게 선택하게 됐는지. 혹자는 샘 해밍턴이 수많은 러브콜을 물리치고 조원석과 우정을 지키기 위해 기다렸다는 말도 있어요.조 : 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근에 난 기사들이 모두 사실이에요. 음, 샘이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는데 고건 모르겠네요.(웃음) 델 미디어에 갈 때 샘이 절 추천해서 함께 일하게 됐어요. 물론 전부터 둘이 함께해야 한다는 걸 많이 암시했죠.(웃음) 전 별책부록처럼 샘을 따라다니는 느낌으로!
샘 : 너 왜 이래?! 오히려 반대에요. 원석이 때문에 들어간 거예요.
조 : 우리 의견이 뭐가 중요하니 샘? 대표님 의견이 중요하지. 회사에서 샘만 함께 가자고 했으면 또 모르죠. 이 친구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 후후.
샘 : 워낙 같이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원석이 덕분에 델 미디어에 들어간 거죠.
- 훈훈하네요. 그럼 서로 약속을 지킨 걸로 정리하죠. 어쨌든 요즘은 샘이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 일도 많은 건 사실인데, 관련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서로 방송에 대해서 모니터를 해줄 거 같은데. 조 : 사실 제가 군대를 면제받았어요. 얼마 전에 달샤벳 뮤직비디오를 찍었는데 샘에게 군복 입는 법을 배웠어요. 요즘 샘과 맥주를 한잔하면 군대는 갔다 와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거 참 느낌이 이상하던데요?
샘 : 군대는 다녀와야죠. 가끔 술 한잔할 때마다 내가 알려주고 있어요. 사회에서 군대 얘길 많이 하니까 원석이에게도 조금씩 군대 얘길 해주고 있습니다.
조 : 면제긴 하지만 사실 이론은 제가 빠삭하거든요. 친구들 휴가 나오면 이런저런 얘길 다 들어줬으니. 하지만 샘 앞에서 설레발치면 큰코다칠 거 같아요. 방송을 통해서 보면 얘가 힘들어하는 게 보입니다. 1주일 촬영하고 돌아오면 아주 수척해져서 와요. 쯧쯧.
샘 : 군대에서 나올 때마다 원석이가 괜찮냐고 묻는데 대답은 똑같아요. 정말 힘들어 죽겠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녹화하고 사회에 나오는 요즘 말이 많이 줄었어요.
조 : 샘이 일주일 동안 촬영하고 3주의 휴가가 있잖아요. 군기가 들어서 왔다가 슬슬 군기가 빠지는 모습이 재밌어요. 휴가 나오는 첫 주는 약간 군기가 들어있어요. 말도 '다나 까'를 쓰고.
샘 : 와, 이거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다니까? 아니 다나까? 그거 군대에서 일주일 동안 적응이 될 만하면 갑자기 휴가를 보내잖아요. 택시 탈 때도 다나까를 쓰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요'를 쓰는데 3주간 정신을 놓고, 1주일 동안 군대에 가니 미치겠어요. 그냥 쭉 계속 군대에 있으면 괜찮을 텐데.
조 : 이 친구 어릴 때부터 꿈이 군인이라. 어쨌든 샘! 꿈을 이룬 거 축하해!!
샘 : 아니, 내 꿈은 여러 개 있어요. 군인은 그중에 하나였는데... 저 동물학자가 꿈이기도 했어요. 그러면 <TV동물농장> 이런 데를 나가야 하나?
조 : 와, 자꾸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프로그램 말하지 말라고!
샘 : 네가 자꾸 나보고 돼지라고 해서 그렇잖아!
조 : 언제 돼지라고 했어? 돼지는 아니고 살찐 여우! 이 친구가 머리가 되게 좋거든요. 아이디어 회의할 때도 뭔가 기발한 걸 내요. 앞으로 우리가 보일 모습도 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일도 있습니다. 둘이서 할 수 있는 게 많거든요. 우리 스스로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