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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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나타났다. 2, 3년 전부터 거대 군락을 이루며 길 한복판에 날아다니고 있는 존재였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31일 방송을 통해 그 의문을 풀어냈다.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벌레들은 저녁 8시가 되면 등장해, 조명이 비추는 곳에 몰리며 행인들에게도 서슴없이 붙기도 한다.
시민들은 최근 압구정 로데오 역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벌레가 생겼다는 등, 가로수로 심어놓은 회화나무를 먹이로 삼아 번식한다는 등의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제작진의 취재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벌레는 '동양하루살이'였다. 2·3급수에서 부화해 9월까지 사는 종류다. 동양하루살이는 진흙이나 모래에서 유충 시절을 보내는 걸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멘트로 덮인 다른 한강 지구보단 고운 모래로 덮인 압구정동과 성수동 주변 한강이 이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또한 강한 조명 아래가 이들이 서로 교미하기에 좋은 환경이기에 서울에서 가장 조명이 강한 곳 중 하나인 압구정동이었다.
하지만 동양하루살이는 깨끗한 환경이 아니면 살지 못하는 곤충이었다. 벌레들과 공존하는 건 곤욕일 수 있지만 방송에선 생각의 전환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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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