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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어워드'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박정환의 뮤지컬 파라다이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기자간담회 현장

13.05.08 19:39최종업데이트13.05.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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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원종원 심사위원, 고희경 후보선정위원,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홍보대사 김다현과 정선아 배우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원종원 심사위원, 고희경 후보선정위원,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홍보대사 김다현과 정선아 배우 박정환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원종원 심사위원, 고희경 후보선정위원,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 홍보대사 배우 김다현과 정선아가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후보작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외국인 후보자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곡가 윌 애런슨, <레미제라블>의 연출자 로렌스 코너와 제임스 파우웰, <레베카>를 연출한 로버트 요한슨, <살짜기 옵서예>의 안무가 구스타보 자작, <레미제라블>의 무대를 디자인한 맷 킨리 등의 후보자들이 대표적 예다.

중복 후보자 및 작품이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그날들>은 올해의 뮤지컬 및 올해의 창작뮤지컬 두 부분에 걸쳐 이름을 올렸으며 연출자 이지나는 <라카지>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는 두 개의 작품에서 중복 후보에 올랐다.

원종원 심사위원은 "후보자들이 몇몇 인물에 집중되었다는 건 이들에 의해 한국 뮤지컬이 주도된다는 이야기다"라며 수상작 후보자 선정을 위해 반나절 이상 심사위원들과 고심했음을 밝혔다.

기존의 최고상 외에 최고상 부문이 하나 더 신설된 점도 이채로운 특징이다. 최고 작품상인 '올해의 뮤지컬' 외에 '올해의 창작뮤지컬'이 하나 더 신설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종원 심사위원은 "라이선스 작품은 브로드웨이 같은 큰 시장에서 검증된 작품이라 창작뮤지컬과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다. 창작뮤지컬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차원에서 '올해의 창작뮤지컬'이 새롭게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정선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정선아박정환

뮤지컬계 분위기 한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 소극장 작품 제외는 아쉬움

소극장 뮤지컬이 후보작에서 누락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소극장 뮤지컬이 한 해 400여 편이 만들어진다. 이를 심사위원이 모두 심사할 수 없어서 배제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은 "오래된 역사를 가진 토니 어워즈도 산업적 접근으로 볼 때 800석 이상의 대극장 뮤지컬 위주로 후보작을 선정한다"라며 "하지만 우리가 이를 그대로 갖고 온 건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에도 상을 준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홍보대사인 김다현은 "작품만 생각하다가 처음으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며 뮤지컬의 대중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선아는 "설도윤 한국뮤지컬협회장이 '이번에 좋은 에너지를 합쳐서 더 좋은 뮤지컬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후보를 낸 작품은 <레미제라블>로 올해의 뮤지컬을 비롯하여 11개 부문의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레베카> 및 <라카지>는 10개 부문,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와 <그날들>은 9개 부문의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 오는 6월 3일에 열리는 개막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료로 진행된다.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김다현과 정선아의 포토타임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의 홍보대사인 뮤지컬 배우 김다현과 정선아의 포토타임박정환

2013 더 뮤지컬 어워드 각 부문별 후보 명단

올해의 뮤지컬: 그날들, 라카지, 레미제라블, 레베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

창작 뮤지컬상: 그날들,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살짜기 옵서예, 심야식당

남우주연상: 류정한(레베카), 마이클 리(수퍼스타), 박은태(수퍼스타), 정성화(라카지),
                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 김선영(살짜기 옵서예), 옥주현(황태자 루돌프), 정선아(아이다), 차지연(아이다),
                최우리(리걸리 블론드)

남우조연상: 고창석(벽을 뚫는 남자), 김우형(레미제라블), 김호영(라카지), 문종원(레미제라블)
                박인배(어쌔신)

여우조연상: 박준면(레미제라블), 신영숙(레베카), 옥주현(레베카), 정선아(수퍼스타),
                조정은(레미제라블)

남우신인상: 박완(레베카), 임시완(요셉 어매이징), 조권(수퍼스타), 조상웅(레미제라블),
                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 박지연(레미제라블), 송상은(그날들), 이지수(레미제라블)

극본상: 이희준(미남이시네요), 장유정(그날들), 정영(심야식당)

작곡·작사상: 김조한, 박기영, 김명환(완득이), 김혜성, 정영(심야식당),
                 윌 애런슨, 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연출상: 이지나(라카지, 수퍼스타), 장유정(그날들), 로버트 요한슨(레베카),
          로렌스 코너, 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

안무상: 구스타보 자작(살짜기 옵서예), 서병구(라카지, 수퍼스타), 오재익, 정도영(그날들)

음악감독상: 김문정(레미제라블, 레베카), 장소영(그날들, 라카지), 정재일(수퍼스타)

무대상: 맷 킨리(레미제라블), 박동우(그날들), 서숙진(라카지), 오필영(수퍼스타), 정승호(레베카)

의상상: 유미양(살짜기 옵서예), 크리스틴 롤란드(레미제라블), 한정임(라카지, 레베카)

조명상: 구윤영(라카지), 잭 멜러(레베카), 폴라 콘스타블(레미제라블)

음향상: 김기영(라카지), 김지현(레베카), 김필수(수퍼스타), 권도경(어쌔신)



더 뮤지컬 어워즈 김다현 정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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