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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챔프전 2연승...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여자배구] GS칼텍스에 3-1 승리... 알레시아-박정아 52득점 합작

13.03.26 08:50최종업데이트13.03.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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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2-2013시즌 여자배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기업은행이 GS칼텍스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5전 3승제로 열리는 챔피언 결정전이기 때문에 이제 기업은행은 1승만 추가하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차전에서 용병 알레시아가 35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챙긴 기업은행은 이날 펼쳐진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면서 세트 스코어 3-1의 승리를 거두었다. GS칼텍스는 용병 베티가 4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기업은행의 공격 삼각편대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양 팀의 실력은 거의 대등했다. 1세트와 2세트를 기업은행이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마무리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1세트에서 기업은행은 한 번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종 리드를 유지했다.

1세트 초반부터 여유 있는 점수차로 앞서가던 기업은행은 한때 1점차까지의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고비 때마다 알레시아와 박정아의 결정타가 터지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를 마무리한 선수는 용병 알레시아였는데 23-22의 상황에서 알레시아의 강한 후위공격이 2개 연속으로 GS칼텍스의 코트를 강타하면서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승부의 갈림길은 2세트였다. 2세트 초반 3-3의 동점을 만든 양팀은 동점과 한 점차 승부를 이어갔다. 팽팽한 승부는 20점대가 넘는 종반까지 계속되었는데 2세트에서도 마지막 마무리에서 기업은행이 앞섰다.

기업은행은 박정아의 공격으로 24-23의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알레시아의 강한 백어택이 역시 GS칼텍스의 코트 모서리를 공략하면서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GS칼텍스는 마지막 알레시아의 공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였지만 알레시아의 공격이 득점으로 인정이 되었다.

3세트에 접어들어서는 경기의 양상이 달랐다. 3세트 초반 GS칼텍스가 2점을 먼저 올리면서 리드를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는데 2세트 중반으로 가면서 점수 차이는 더욱더 벌어졌다. 특히 GS칼텍의 용병 베티의 강스파이크는 기업은행의 블로킹 벽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는데, 베티의 맹활약에 힘입어 3세트는 GS칼텍스가 25-21로 따내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 접어들어서는 기업은행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박정아의 득점이 살아나면서 기업은행은 8-6으로 앞서가면서 4세트의 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이효희 세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기업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중반으로 가면서 점수차는 더욱더 벌어졌다.

기업은행은 14-7까지 앞서나가면서 4세트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꾸준하게 추격해 한때 19-15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고비 때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깨끗한 공격 포인트를 만들면서 달아나는 데 성공을 했다.

마지막 24-20의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GS칼텍스의 베티가 때린 강한 서브가 실책이 되면서 4세트도 기업은행이 25-20으로 승리하며 2차전 경기가 마무리 되었다.

이날 GS칼텍스는 베티가 43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는데 이러한 베티의 벽을 기업은행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알레시아-박정아-김희진으로 이어지는 공격삼각 편대의 활약이었다.

이날 기업은행의 알레시아는 31득점을 올리면서 용병 대결에서는 베티에게 패했지만 박정아가 21득점을 올리면서 알레시아의 공격부진을 완전히 메워 주었고, 여기에 김희진도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 삼각편대의 역할을 확실히 하였다.

GS칼텍스는 베티가 많은 득점을 올린 반면에 한송이와 정대영이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고 할 수가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기업은행의 과제는 베티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2차전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의 난조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3차전에서 기업은행이 풀어 나가야 할 점이다.

3차전과 4차전은 27일부터 GS칼텍스의 홈구장인 구미 박정희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서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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