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사실상 무관 '골든타임'...누구를 위한 시상식인가?

[주장] 이름만 '연기대상'이었지, 실상은 '미는 드라마 대상'이었던 MBC 연기대상

12.12.31 12:51최종업데이트12.12.31 12:51
원고료로 응원
슬라이드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열린 MBC 드라마대상 포토월에서 배우 이성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열린 MBC 드라마대상 포토월에서 배우 이성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정민

올 여름 화제를 모았던 MBC <골든타임>이 2012 MBC 연기대상서 주연 이성민의 '올해의 연기자상' 수상에 그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린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근 화제작인 <마의>의 조승우가 대상을 자지했다. 뿐만 아니라 <보고싶다>,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메이퀸> 등이 다관왕의 영예를 얻었다. 반면 월메이드 드라마로 찬사를 받았던 <골든타임>은 이성민만이 방송 3사 드라마 PD들이 뽑았다는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사실상 무관이나 다름없는 결과다.

앞서 <골든타임>은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충족시키며 연말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특히 '최인혁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찬사를 받은 배우 이성민은 최우수상이나 대상의 후보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성민과 황정음·이선균이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을 뿐, 영광은 <보고싶다> 박유천과 <해품달> 김수현, <더 킹 투하츠> 이윤지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작품상 역시 <해품달>의 차지였다.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은 한 해동안 수고한 연기자들을 격려하는 의미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률이 평가 기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골든타임>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만큼 그런 면에서 보아도 저조한 수상실적은 더욱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름만 '연기대상'이었지, 실상은 '미는 드라마 대상'이었다. '누구를 위한 연기대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연기대상 이성민 골든타임 MBC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