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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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4일, 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된 중증 지체 장애인 최씨. 그녀는 지역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리던 성씨에 의해 살해됐다. 장애인들과 노인에 대한 복지 활동으로 칭찬이 자자했던 그가 그녀를 살해하게 된 데에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다.
2002년 성씨가 운영하던 장애인 시설에서 한 시각 장애인이 사망했고, 타살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던 경찰은 이 사건을 사고사로 결론 내리려고 했다. 이때 성씨에게 살해당한 '중증 지체 장애인 최씨'의 증언으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사망한 시각 장애인은 음식을 흘리며 먹는다는 이유로 잔혹한 폭행을 견디다 못해 숨을 거두었던 것이다. 성씨의 범행을 세상에 드러나게 한 최씨는 성씨가 출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변고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이미 그 전에 성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단 이유로, 친아들을 공기총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던 사실이 있었다는 것이다. 강도로 오인했단 주장으로 그는 존속 살해라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지역의 다정한 복지가로 다시 돌아왔다.
집안에 온통 저주의 문구들을 적어 놓은 사이코패스 성씨를 사회로 계속해서 돌려보낸 눈먼 자들로, 최씨는 사건에 대해 진술한 순간부터 후회하며 매일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결국 죽음을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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