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현경 씨의 부재자투표 인증샷
류현경 미니홈피
대선이 목전에 다가온 가운데 한국영화계의 문재인 지지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예전 선거에서는 보기 힘들 만큼 한국 영화 전체가 결집하는 분위기다. 독립영화인들은 주로 진보정당을 지지해 왔으나 이번 대선만큼은 이견이 없어 보인다.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것이 영화인들의 일반적 생각이었지만 문재인 지지와 안철수 지지로 갈려 있었다.
차승재 영화제작가협회장과 정지영 감독, 이준익 감독, 배우 문성근 명계남씨 등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면, 평소 진보정당을 지지하던 감독들과 독립영화진영은 안철수 전 예비후보에 대한 호감이 강했다.
이 때문에 안 전 예비후보의 사퇴 이후 아쉬움을 나타내는 영화인들이 많았으나, 안 전 예비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선거운동을 적극 돕기 시작하면서 영화계의 분위기도 차츰 정돈되는 양상이다. '정권교체'가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영화인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배우들은 지지의사를 밝히기보다는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나, 각자 형식만 다를 뿐 영화계의 분위기는 감독들이나 배우들, 현장 스태프 모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영화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배우 박중훈씨는 SNS를 통해 "투표를 기권하면 보기 싫은 사람이 되는 수가 있다"며 투표 참여 글을 남겼고, 배우 류현경씨는 영화촬영현장에서 부재자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우 엄정화씨도 트위터에 "서울서 투표할 거에요! 투표. 투표! 투표. 투표!" 글을 올리며, 투표 독려에 동참했다.
감독조합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지지가 쏟아지고 있어 대세에 편승하는 모양새는 정치적으로 비칠 수 있기에 관망하는 감독들도 있다"면서 "대신 일전에 문재인 지지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던 정윤철 감독을 중심으로 가까운 배우들을 모아 투표독려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영화계 인사들의 움직임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주로 보수원로 영화인들이 박근혜 후보 지지의사를 밝히고는 있으나, 최근 영화계 내부의 비리 문제 등과 얽힌 탓인지 대놓고 지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명박근혜' 이어지면 한국영화 미래 암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