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육영수 여사의 삶과 사랑을 다룬다는 영화 <퍼스트레이디 : 그녀에게>의 포스터
드라마뱅크
배우 감우성이 영화 <퍼스트레이디 : 그녀에게>(이하 <그녀에게>)에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29일 감우성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감우성 측은 제작사 측의 계약불이행 및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향후라도 온전한 영화촬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현재는 상호 합의 하에 계약파기를 완료한 상태"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은 28일 열렸던 영화 <그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사 측이 "감우성은 계약할 때 딱 두 번 만 홍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감우성 측은 "이같은 계약 조건은 계약서 상에도 언급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영화 속 감우성의 역할로 인해 대선시기 중 특정 후보 지지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인으로서 신중해야 한다고 판단해 홍보를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담당 PD와 조율했고, 이후 촬영종료 후 통상적인 수준의 홍보 활동에 합의했다"는 것이 감우성 측의 설명이다.
또한 감우성이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던 것은 '계약 조건' 때문이 아니라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감우성 측은 "감우성은 지난 28일 있었던 영화 <그녀에게> 제작발표회에 관해 어떠한 사전 고지도 받지 못했고, 지인의 연락을 받고난 후 보도된 기사를 보게 됐다"며 "주연 배우에게 일체 통보 없이 제작발표회를 감행한 제작사 측에 '상식 이하의 처사'라며 황당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우성 측은 "당초 감우성은 영화 <그녀에게>가 충분히 영화 소재로서 의미가 있고, 개봉시점도 대선 이후이기에 이를 의식하지 않고 영화에 전념하기로 결정해 출연계약을 했다"며 "하지만 계약 이후 투자자의 투자철회와 계약서상의 촬영 불이행(촬영시기: 2012년 8월말 ~ 11월초), 계약금 미지불 등 제작사 측의 불안정한 제작진행이 이루어졌으며 차후 촬영일정 변동에 관해서조차 일체 합의된 바가 없었다"며 계약 파기의 이유를 전했다.
한편 영화 <그녀에게>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 당초 올해 말 개봉 예정이었으나 제작이 연기된 상태다. 육영수 여사 역에는 배우 한은정이 캐스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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