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7>'응답데이' 또는 '응칠'이라는 요즘의 신조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만일 이 용어들을 안다면 당신은 <응답하라 1997>의 위력을 아는 시청자다. 케이블TV 드라마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중파 드라마 못지않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가 <응답하라 19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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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데이' 또는 ' 응칠'이라는 요즘의 신조어를 들어본 적 있는가. 만일 이 용어들을 안다면 당신은 <응답하라 1997>의 위력을 아는 시청자다. 케이블TV 드라마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공중파 드라마 못지않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가 <응답하라 1997>이다.
DDR, PCS, 샤킬 오닐 가방, 삐삐, 이스트팩, 815 콜라 같은 드라마 속 깨알 같은 미장센은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은 절대 알 리 없는, 90년대 말을 관통한 당시 십대나 이십대만 알 수 있는 문화코드다.
배경음악의 선곡 또한 미장센 못지않게 탁월하기는 마찬가지다. H.O.T와 젝스키스의 수많은 히트곡은 물론이고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리아의 '눈물',
사준의 '메모리즈', 전람회의 '취중진담' 등은 마치 뮤지컬 속 넘버가 주인공의 대사를 화음 달린 대사 역할을 하는 것처럼 캐릭터의 정서를 한껏 대변한다. 드라마의 적재적소에 정교하게 배치된 배경음악은, 빵을 구울 때 이스트가 필요한 것처럼 <응답하라 1997>의 드라마 정서를 한껏 부풀리기에 충분하도록 만들었다.
복고 코드 속 '완벽한 남자'의 첫사랑이 충족시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