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에이전트 한 장면
Miramax Films
'스테이션 에이전트'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는 술집에서 일어난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그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술집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은 술집에서 그는 곧바로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기 시작한다. 핀으로 향한 그 시선들은 사실 일부분은 그의 마음속에서 만들어진것 일 수도 있다.
왜냐면 영화에서는 그 시선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그 사람들의시선에 화가난 핀은 술잔을 내동댕이 치고 테이블에 올라가서 소리친다.
"난 여기 있다. 나를 봐. 나를 보라고!"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당황한 표정으로 핀을 쳐다본다. 핀의 돌발스런 행동에 오히려 술집안의사람들이 당황한다. 어쩌면 핀의 장애가, 핀의 열등감이, 다른 사람의 소통을 막는 벽이였던 것이다.
사람과의 소통과 교감은 마음속의 장벽을허물고 상처를 치유한다영화 후반부에서, 핀은 드디어 자신이 제일 두려워하는 '사람들' 앞에 선다. 그가 새로 만난 꼬마 친구를 위해 학교에서 발표회를 하게 된 것이다. 자신들보다 키가 작은 어른을 보면서 꼬마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한 명의 짖궃은 아이는 핀의 키를 물어보며 자신보다 작다며 웃는다. 하지만 핀은 더이상 개의치 않는다. 그는 깨달은 것이다.
남의 편견은 중요치 않다는 것을. 이 장면은 어떻게보면 피터 딘클리지 배우 자신이 얻은 깨달음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게 그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일 수도 있다. 아직도 그가 지나갈 때 많은 사람들은 그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짖궃은 사람들은 심지어 그를 놀리기도 한다. 하지만 핀은 아니 피터 딘클리지는 개의치 않는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말했다.
"친구와 가족들과의 소통은 나에게 항상 치료제 같은 역활이였어요." 그렇다. 그에겐 친구와 가족이 있다. 그들과의 소통 사이에서 그는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의신체적 장애를 오직 연기하나로 극복한 진정한 배우. 작지만 위대한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