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학창시절,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각을 밥 먹듯 하던 소년은 우연히 재미를 붙인 연극에 매료됐다. 이과였던 그가 "연극영화과에 가겠다"고 하자 돌아오는 답은 "장난하냐?" 였다. 그는 대학 입시에서 떨어진 뒤, 대학로에서 뮤지컬 한 편을 공연하고 군대로 향했다. 이후 뒤늦게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해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까" 고민하곤 했다.
평소엔 한량이지만 하나에 꽂히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성격. 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을 것만 같은 그이지만 날이 잔뜩 서 까칠해질 때도 있다. 배성우는 "연극이건, 영화이건, 드라마이건 연기하는 것은 매한가지"라면서 "테크닉 등 세세한 면은 약간 다르겠지만 기본은 다르지 않다. 특히 밀도에 있어서는 어떤 곳에서 어떤 연기를 하든 차이가 없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