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그랑 동전상'을 수상한 김희정 감독의 '개와 열쇠'. 상금으로 10만 1720원이 동전이 수여됐다.
성하훈
개막작은 장편과 단편 4편 등 모두 5편이 상영됐다. 유대얼 감독이 <에튀드 솔로>, 한지혜 감독의 <누가 공정화를 죽였나> 김희정 감독의 <개와 열쇠>, 최아름 감독의 <영아>, 오는 9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대건 감독의 <투 올드 힙합 키드> 등이다. 최아름 감독을 제외한 4명의 감독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관객상인 '땡그랑 동전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박광수 프로그래머 말대로 "재밌는 작품들을 엄선"한 탓인지 관객들 대부분이 영화에 몰두하며 독립영화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영화 상영 직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에서도 관객들의 질문이 줄을 이었다. 특히 마지막 작품 상영 도중 영사사고가 발생해 30분 정도 상영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요하거나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끝까지 영화를 관람하는 성숙한 관람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영이 끝나고 12시가 넘어 시작된 개막파티에서 가장 큰 관심사인 '땡그랑 동전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땡그랑 동전상'은 3일 동안 매일 1편 씩 당일 상영작 중 관객들이 동전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을 선정한다.
영예의 수상작은 김희정 감독의 <개와 열쇠>가 차지했다. 개의 위협 때문에 자주 집 열쇠를 잃어버리는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동물과 아역 배우들이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듯 관객들의 동전이 가장 많이 몰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금은 이날 모아진 동전 총액인 10만 1,720원. 박광수 프로그래머는 "상금 액수가 역대 최다이며 동전 개수가 처음으로 1000개를 돌파하는 등 어느 때보다 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독립영화와 관객 간 거리 좁히는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