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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김준수, 내지르는 고음 대신 힘 빼고 감성 더했다

[음반리뷰] 잘 차려진 코스요리 같은 첫 솔로앨범 <시아-타란탈레그라>

12.05.15 10:49최종업데이트12.05.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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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하면서도 섹시한 골반 댄스와 뮤지컬 <엘리자벳> 속 토드(김준수가 <엘리자벳>에서 맡았던 역할의 이름)를 연상케 하는 백발. 앞서 공개된 '타란탈레그라'('상대방에게 빠른 춤을 추게 하는 주문'이라는 뜻) 뮤직비디오 속 모습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슬라이드  JYJ 김준수
JYJ 김준수씨제스엔터테인먼트

15일 베일을 벗은 첫 솔로 앨범 < XIA-TARANTALLEGRA >(시아-타란탈레그라)는 김준수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었다. 재킷사진에서 블랙 네일과 꽃무늬 시스루룩으로 묘한 느낌을 전한 김준수는 인트로 'Sun Set'(선셋)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전하더니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까지 몰아치며 자신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준수의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졌을 때, 그 특유의 내지르는 듯한 고음을 극대화한 곡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개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그 예상을 빗나갔다. '사랑이 싫다구요' '돌고 돌아도'에서 알 수 있듯 감성은 더했지만 힘은 뺐고, 세련된 사운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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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 Me Free'(셋 미 프리)와 'Breathe'(브리드) 등을 작사, 작곡한 김준수는 이번 정규 앨범의 공동 프로듀싱과 보컬 디렉팅을 맡아 겉은 물론 속까지 꽉 찬 앨범을 만들어 냈다. '타란탈레그라'와 '돌고 돌아도'의 가사는 쌍둥이형 주노(JUNO)가 썼으며 'Fever'(피버)는 김준수와 주노가 함께 노랫말을 만든 곡이다.

김준수를 응원하기 위해 김재중이 선사한 'NO GAIN'(노 게인)은 JYJ가 과거 발표했던 월드와이드 앨범과 맞닿아 있었다. 일본에서 발표했던 솔로곡  'Intoxication'(인톡시케이션)의 한국어 버전 또한 JYJ의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반가움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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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 내 사랑, 잘자 내 꿈 꿔'라며 '오직 너를 위한 자장가'를 속삭이는 'Lullaby'(럴러바이)는 팬들의 '완소 리스트'이자 연인을 향한 세레나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나믹듀오 개코의 랩이 감칠맛을 더한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노래한 서정적인 멜로디의 마지막 트랙 '이슬을 머금은 나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준수의 솔로 앨범은 마치 잘 차려진 코스 요리 같다. 깔끔한 에피타이저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메인 요리, 달달한 디저트까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구성이다. 낯설지 않은 재료지만 신선함도 더하려 노력한 흔적 또한 느껴진다.

한편 김준수는 오는 19일, 20일 양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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