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e> 박지성 편의 한 장면
EBS
햇수로 8년 간 42개 카테고리로 확장, '공짜밥' 편과 같은 열풍 불기도 시작은 사이언스와 어린이 두 카테고리 뿐이었다. 조촐하다 할 법 하지만 내레이션 없이 영상과 음악, 그리고 자막으로 구성한 5분 여의 영상은 강한 정서적인 힘을 발휘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카테고리가 42개까지 확장되었으며 6권의 책으로 엮은 시리즈물이 계속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올 2월엔 <지식 ⓔ> 7권이 출간 예정이다.
박지성의 투박한 발을 담아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이나 <디워> 팬들을 양산했던 '바보 심형래' 편이 트렌드와 인물을 엮어낸 화제작이었다면, 과도한 취업난과 치솟은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을 현실을 돌아 본 '대한민국에서 20대로 산다는 것은'이나 비정규직들의 비정한 삶을 직시한 '3분'편은 우리사회의 쓸쓸한 이면을 재조명해 주목받기도 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전방위적 소재와 주재를 자랑하는 <지식채널e>는 방송 직후 유투브와 블로그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사회적 의제를 감성적으로 보충하고, 때로는 잊고 있던 화두를 길어 오르며 사회적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회자되곤 했다.
그 중 2010년 12월 방영된 '공짜밥'은 <지식채널e>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명징한 사례였다. 무상급식을 주제로 한 '공짜밥' 편을 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시청자의 민원을 이유로 들어 '징계'를 고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의제설정과 관련해 갈등에 휘말린 것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작년 1월엔 '공짜밥 다시보기' 열풍이 불었다. "'공짜밥' 다시 보기 운동이라고 벌여야 하나"고 했던 조국 교수, "망국적 포퓰리즘의 실체, 방심위는 이 영상을 문제 삼아 EBS를 징계한다고 하네"라고 했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 "학교 다닐 때 '공짜밥' 먹고,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은혜를 갚아야지 생각했다"고 했던 방송인 김미화씨 등이 트위터를 통해 < 지식채널e >를 응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