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부산영화제 찾은 노무현의 남자, 그가 본 <부러진 화살>

[BIFF]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법부 문제 잘 짚었다"

11.10.10 21:38최종업데이트11.10.1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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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저녁 부산국제영화제 상영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부러진 화살>을 보기 위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영화의전당을 찾았다. 왼쪽부터 정지영 감독, 문재인 이사장, 문성근 배우, 이창동 감독
9일 저녁 부산국제영화제 상영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부러진 화살>을 보기 위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영화의전당을 찾았다. 왼쪽부터 정지영 감독, 문재인 이사장, 문성근 배우, 이창동 감독성하훈

영화 <부러진 화살> 레드카펫 행사와 상영회가 있었던 지난 9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해운대 영화의 전당을 찾았다. 문재인 이사장은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인 안성기, 문성근 등과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무대 인사까지 지켜봤다.

문재인 이사장은 <오마이스타>와 만난 자리에서 "문성근 배우의 초대로 왔다"며 "정지영 감독의 영화 오랜만에 잘 보았다"고 영화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문 이사장은 "<도가니>에 이어 이 영화 역시 우리나라 사법 현실을 잘 다룬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2007년에 일어났던 '석궁테러'는 우리나라 사법부의 부조리에 대한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임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교수와 석연찮은 재판으로 이를 묵살한 사법부 간의 갈등이 사건의 중심이다.

슬라이드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9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열린 영화<부러진 화살> 시사회에 참석,영화를 관람한뒤 소감을묻는 기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9일 저녁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하늘연 극장에서 열린 영화<부러진 화살> 시사회에 참석,영화를 관람한뒤 소감을묻는 기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민원기
변호사이기도 한 문재인 이사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나라 사법제도가 공판중심주의로 개혁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서면심리주의의 모습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면서 "미네르바 사건이나 정연주 전 KBS 사장, 한명숙 총리 사건들이 속속 무죄를 받고 있다는 게 개혁 필요성의 증표인데 사법부엔 여전히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가 일부 남아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공판중심주의는 법관이 오직 공판정에서 이루어진 변론 및 증거조사만을 토대로, 판사실이 아닌 공판정에서 심증을 형성해야 하는 원칙을 말한다.

문재인 이사장은 "대안은 결국 국민 참여 재판의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해결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정지영 감독의 복귀작이자 <도가니> 신드롬을 이을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부러진 화살>의 개봉 예정일은 2012년 상반기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개봉 시기를 앞당겨도 되지 않겠느냐"며 "좀 더 빠른 시일 내에 개봉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부러진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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