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주역이 될 7인의 피겨 스케이터, 왼쪽부터 김태경, 신은정, 김해진, 최다빈, 이동원, 이호정, 차준환, 그리고 신혜숙 코치
곽진성
201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뒀던 5일 자정, 한국체육대학 빙상장의 불은 자정 12시를 넘겨서까지 꺼지지 않고 있었다. 조용했던 빙상장 안에서, 밤의 적막을 깨우는 신혜숙 코치(55)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은정아! 발목 제대로 해! 태경아! 몸을 더 감아야지!" 밤늦은 빙상장 안에서는 7명의 스케이터들이 훈련에 한창이었다. 추위 속에서 은반 위를 누비고 있는 이들은 이동원(15), 김해진(14), 이호정(14), 그리고 김태경(13). 신은정(13), 최다빈(12), 차준환(10)이었다(이하 이름 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