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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공동선두' 로페즈, 2년 만에 다승왕 도전

[프로야구] KIA, 로페즈 7과 2/3이닝 1실점 호투 앞세워 넥센에 3-1로 승리

11.07.06 08:15최종업데이트11.07.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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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마침내 다승선두 악동에서 효자용병으로 거듭난 로페즈가 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과 2/3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두며 팀동료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로페즈, 마침내 다승선두악동에서 효자용병으로 거듭난 로페즈가 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7과 2/3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두며 팀동료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KIA 타이거즈

악동에서 효자용병으로 거듭난 로페즈가 마침내 다승 공동선두에 오르며 2년 만에 다승왕 도전을 노리고 있다.

 

5일 군산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로페즈는 최근 연승을 달리며 꼴찌 탈출을 노리는 넥센을 상대로 7과 2/3이닝동안 6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9승째를 거두며 팀 동료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회 세 명의 타자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2회 마운드에 오른 로페즈는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알드리지의 강습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의 얼굴에 맞으며 김선빈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김선빈은 응급처치를 한 뒤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팀 동료의 부상에 잠시 흔들린 로페즈는 다음 타자 조중근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허용한 뒤 강정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다승왕과 악동노릇을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로페즈는 다음 타자 오재일과 허도환을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3회와 4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넘긴 로페즈는 5회 선두타자 오재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2사 후 김민성과 장기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로페즈의 실점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로페즈는 8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고 공을 심동섭에게 넘겼다.

 

타자들 또한 경기 초반 매 이닝 출루를 하면서도 잔루만 기록한 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다 로페즈가 첫 실점한 5회말 공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고 로페즈가 지쳐가던 7회 선두타자 안치홍의 안타로 잡은 찬스에서 신종길과 이현곤의 적시타가 터지며 로페즈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로페즈는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완투승 포함 2승을 거두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승 10패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경기 도중 난동을 부리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시즌 들어 2009시즌의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한 로페즈는 지난해의 악몽을 씻기라도 하듯 마운드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발투수의 최대 덕목이라 할 수있는 이닝이터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실제로 로페즈는 이날경기 포함 109와 3/2이닝으로 이번시즌 들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고 이닝당 투구수가 14.5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투구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KIA는 이날 2회 수비도중 알드리즈의 강습타구에 얼굴을 맞은 유격수 김선빈이 코뼈와 오른쪽 잇몸뼈가 골절당하는 큰 부상을 입고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프로야구 최단신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번 시즌 주전 유격수자리를 꿰찬 김선빈은 톱타자 이용규와 함께 최강의 테이블 세터를 이루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출전이 불투명 하게 되었다.

2011.07.06 08:15 ⓒ 2011 OhmyNews
로페즈 다승왕 효자용병 다승왕 도전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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