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데뷔전을 축하하는 워싱턴 내셔널스 공식 홈페이지워싱턴 내셔널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신인 투수로 기대를 모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화려하게 데뷔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한국시간으로 9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7이닝동안 단 2실점만을 내주는 뛰어난 활약으로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뜨겁게 달구었다.
비록 2점 홈런을 맞긴 했지만 피안타가 4개에 불과했고, 탈삼진은 무려 14개나 잡아낸 것은 모든 흠을 덮고도 남았다. 신인 투수가 데뷔전에서 1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스트라스버그는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시절 시속 160km가 넘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지난해 미국 공군사관학교와의 대결에서 1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메이저리그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대학 선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야구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동메달을 따냈던 스트라스버그는 워싱턴 구단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 최고 계약금을 기록하며 입단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도 최고 시속 100마일(161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로 피츠버그 타자들을 압도하며 기대에 보답했고, 그동안 관중몰이가 시원치 않았던 워싱턴 홈구장도 스트라스버그의 데뷔전을 보기 위한 팬들로 가득 찼다.
워싱턴 타자들 역시 애덤 던의 2점 홈런에 이어 조시 윌링햄도 1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스트라스버그의 데뷔를 축하했다.
워싱턴의 짐 리글맨 감독은 "이날은 스트라스버그를 위한 대단한 밤"이라며 "그는 정말 뛰어나고 겸손한 선수이고, 앞으로도 다치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만약 워싱턴이 예정된 투수 로테이션을 밀고 나간다면 스트라스버그의 두 번째 출전은 오는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가 된다. 추신수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스트라스버그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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